얼마 전에도 스포츠 선수 병역 면제 관련 글이 올라 왔었는데
성과를 폄하하고 너무 옹졸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여
이해를 돕고자 글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왜 스포츠 선수들만 병역면제를 받냐, 불합리하다?
징병 대상 어린 나이에 세계/아시아 최고 1인자라는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체력이 가장 좋을 때인 스포츠 분야 밖에 없어서 그렇습니다.
특혜 보다는 보상으로 봐주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기술, 예술분야도 병역특례가 있습니다.
국제기능올림픽, 국제콩쿠르 입상, 중요 무형문화재 전수교육을 5년 이상 이수...
국제대회 메달이 국위선양이 아니다? 특히 아시안 게임 메달은 가치가 없다?
한 국가의 국력 즉, 국민/인종의 지/덕/체 수준, 국가의 국민/엘리트 육성 시스템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나 전세계/지역에 각인이 되는 매우 중요한 행사입니다.
총성없는 전쟁터, 전쟁하지 않고 한 나라의 국력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예요.
해서 몇 개 종목에만 참가하는 약소국들과는 달리 전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고 하는 것이고요.
문화에서의 호감도 상승과는 또 다른, 공한증과 같은 직접적인 위력을
심어줄 수 있기에 국가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자리예요.
어릴때부터 평생을 인간의 한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역경을 딛고
세계 최고(금/은/동), 아시아 최고(금)가 된 노력과 성과를,
그리고 우리의 자부심을 고양시키는 대단한 성과를 왜 그리 폄하하시나요?
한 분야에서 아시아/세계 최고 1인자란 말이예요.
우리 각 자 분야에 대입해보면 우리는..?
스스로 선택한 인생 아니냐?
수억~수십억 연봉 받는 자들에게 병역면제 시키는 것이 배아프다 라고
솔직히 말하는 것이라면 이해라도 할 수는 있지만
(상업회사 소속 대중가수에는 적용이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이유),
올림픽/아시안 게임에 그런 종목만 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외면 받는 종목의 인재 양성 및 저변 확대, 활동시기가 병역과 겹치는 문제,
분야 특성상 이른 나이 은퇴 후 생계 유지가 막막한 국가대표자들에 대해
메달만 따라 노후는 국가가 연금, 포상금, 기타 특례로 책임져 주겠다고
독려하는 것이 주된 이유입니다.
국가라면 이 정도는 해 줘야 되지 않나요?
불확실한 미래임에도 그거 하나 보고 한 길만 걸어온 종목이 적지 않아요.
스스로 선택한 것 아니냐라는 말도 있던데 어린 나이 때 부터 시작하는
종목이 대부분이라 국가 육성 시스템이나 지도자들에 의해
국가를 위해 등 떠밀려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거기에 뭍혀 가는 것이 못마땅하기는 하지만
그게 보기 싫다고 훨신 더 많은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의 열악한 환경은
보지 않고, 스스로의 선택이라고만 치부하며 풍족하지도 않은 보상을
더 줄이자고 하는 것은 너무 옹졸한 생각이 아닐까요?
그럼 어찌 합의하면 좋을까요?
우리만 프로 선수들은 모두 배제하고 아마추어 선수들만 참가시킬까요?
국가 위상과 국민 자부심 고취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거 그거 그냥 무시해 버리고
주변국에 처참히 개밟히게 되더라도 참가에만 의의를 두고
지원/보상은 딱 필요한 만큼만 쥐어 짜서 주면 덜 불공평할테니
그러면 만족을 하실런지요?
활용 가용한 전력 상승 요인들을 더 끄집어 내지는 못할망정
왜 우리 스스로 가용전력을 거세하고 낮춰야 되죠? 도대체 왜요?
뭐가 그리 불형평 하다는지 모르겠는데 본인이 아시아/세계인과 겨뤄
독보적인 능력을 보유했다는 객관적 결과를 입증하신다면
국가는 어떻게든 당신을 보호해 주려 할 것입니다.
아무대나 형평성 가져다 붙이는 것 아닙니다.
저는 메달 획득자에게 병역면제는 충분히 부여할 만 하다 생각하고
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선수생활이 긴 종목에 한하여서는
입대시한을 연장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외없는 형평성이 비리나 잡음을 없애기에 적합할 수는 있을지라도,
너무 융통성없는 잣대를 들이미는 것도
결코 국익에 합리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