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뚱뚱한 분들이 많은 특정집단에서 외모에 대한 평가가 어쩌고 코르셋이 어쩌고 울부짖다 보니까 비만인 특히 비만 여성에 대한 편견이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인간이 자웅동체도 아니고 엄연히 번식경쟁을 해야하는 동물종인데, 외모에 대한 선호 불호가 없을수가 없거든요. 여기서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생김새나 신체조건을 비하하는 것은 공정치 못하다는 것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는 반면, 뚱뚱한 것에 대해서는 그렇지가 못한게 사실이지요. 비만은 행위의 결과이지 부여받은 조건이 아니기 때문에요. 간혹 정말 드물게 희귀병 등으로 뚱뚱해진 분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 사례는 극히 드물고 물만 먹어도 살찐 다는 분들 실제 들여다 보면 음식을 물처럼 마시는 분들이더군요.
탈코르셋 주장하시는 뚱뚱한 여성분들 중에 다이어트 한번도 안 해본 분이 있을까요? 다 해봤을 겁니다. 어쩌면 지금도 하시는지 모르지요. 다이어트 고통스럽죠. 힘들고요.
네 탈코르셋 외치는 대부분의 뚱뚱한 여성들은 다이어트에 실패해서 뚱뚱한 채로 계속 살아가시는 분들입니다.
화가 날겁니다. 날씬한 여성들이 누리는 삶이 부럽고 또 그런 날씬한 여성들이 살기 유리한 사회구조가 싫겠죠. 여기에 페미니즘이라는 정신승리법이 등장합니다. 고통스럽고 힘든 다이어트를 통해야만 가질수 있는 날씬함을 코르셋으로 규정해 버리면 짜잔~ 뚱뚱한 내가 정상이고 날씬한 여자들이야 말로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여자에게 강요된 코르셋을 입고 살아가는 뭐죠? 흉자인가요 뭐 하여튼 타파할 대상이 되고 본인은 페미니즘 투사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니 대게 자존감이 낮은 비만여성들이 특히나 페미니즘에 빠지기 쉬운 것입니다. 당장 눈앞의 치킨은 먹어야하는데, 먹고 나면 후회가 밀려와서 괜히 부모님한테 화나 내고 악플이나 달고 신세한탄이나 하다가 탈코르셋 어쩌고 소릴 들으면 이게 얼마나 반가운 소리겠습니까?
무슨 얘기를 하다가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뚱뚱한 건 죄가 아닙니다. 하지만 뚱뚱한 채인 사람들이 뚱뚱하지 않은 사람들을 사회적 편견이 어떻고 코르셋이 어떻고 공격하는 것은 죄입니다.
바로 그런 말들로 면죄부를 주어 계속 뚱뚱하게 살아갈 본인 스스로에게 짓는 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