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게 아니고 시사화 갔다온 팬이 쓰 글
<저스티스 리그> 후기들이 올라오면서 아직 관람하지 않은 분들은 많이 당황스러우시죠? 무슨 이렇게 평이 갈릴까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나름 DCEU의 팬이자 오늘 <저스티스 리그>를 굉장히 높이 평가한 제가 몇 가지 소소한 팁을 가지고 왔습니다.
1. 우선 MCU와 DCEU는 히어로를 접근하는 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둘을 같은 판에 놓고 비교하면 재미가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번 <저스티스 리그>도 마블의 <어벤져스>와는 주제도 접급방식도 전혀 다른 영화란 점을 알려드리고 싶네요.(더불어서 놀란의 다크나이트 틀릴로지도 잊어주세요 >_<)
2. DCEU 속 히어로는 능력은 인간적이지 않지만, 내면은 참 인간적인 존재들입니다. 종종 그들의 갈등과 그 해소에 있어서 쟤네 대체 왜 저러냐 싶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이유가 바로 그들이 마음이 약한 존재들이기 때문이죠. DCEU는 그들을 인간처럼 보이는 방식으로 내면을 약하게 만들었습니다. 왜냐면 그들은 그 비범한 능력때문에 상당히 사회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외톨이인 경우가 많죠. 영화는 그래서 그들이 인간적인 갈등을 인간적으로 겪으면서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감을 보여줍니다. 결국 이 사회는 지극히 능력이 다른 인간들이 더 자유롭기 위해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곳이니까요.
3. 마블에 웃음 강박이 있다면 DC에는 액션 강박이 있습니다. 마블의 웃음 강박을 필수요소처럼 익스큐즈해주셨다면, DC의 액션이 반복적이라서 다소 지루해도 한 번 눈감아 주세요 :)
마블이 끊임없이 인피니티 워를 향해 비슷비슷한 수준의 작품을 던지고 있다면, DCEU는 맨오브스틸부터 지금까지 하나의 주제의식으로 이야기를 넓혀나가고 있네요. 앞으로도 전 DCEU를 더 응원하게 될 것 같습니다(물론 자극적인 재미는 마블이 항상 우위...)
이상입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