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은 거의 알지 못하지만 며칠 간의 대국을 지켜본 결과 시간 활용을 잘 못한다는 느낌이 있네요.
알파고의 뜻 밖의 한 수에 장고를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장고 후 자신이 어떤 곳을 두었을 때 해설들도 그 다음은 당연히 알파고가 이렇게 두고 이런식으로 진행 되겠지요라고 말하는 곳에 두는 데도 불구하고 그 다음에 또 장고에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
뻔히 다음 수를 예측할 수 있는 부분에 두었을 때는 그 다음 수는 이미 자신이 계획한대로일테니 빨리 두어서 시간을 아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시간만 낭비하다가 후반에 시간이 모자라 계산도 제대로 못하고 악수를 두게 되는 것 같아 보이네요.
물론 예측한 수를 둔다 하더라도 다시 수를 읽어 봐야하겠지만 어제까지 계속 시간이 부족해 낭패를 당했으면 그러한 시간 배분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