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파워가 내놓은 초기품질조사(IQS)에서 모든 브랜드 중 기아차가 2위, 현대차가 4위에 올라섰다.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놀라운 쾌거다.
믿어지지 않으니 차라리 안믿는건지 자연스레 음모론이 고개를 들었다.
첫째는 초기품질(IQS)만 좋게 나왔을 뿐 내구성조사(VDS)는 형편 없는데도 현대차가 이를 숨긴다는 주장이다. 얼마전 발표된 '2015년 내구성 조사(VDS)' 결과를 보면 현대기아차는 업계 평균인 100대당 147건을 훌쩍 넘는 158건과 188건에 달해 내구 품질 수준은 하위권에 머무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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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내구성평가조사(VDS) 결과(왼편)와 2015 초기품질평가조사(IQ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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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등을 통해 이런 주장이 나오자 ‘그럼 그렇지’라며 다시 현대차를 비난하는 여론도 생겼다. ‘초기품질이 뭐가 중요하냐, 내구품질이 중요하다’는 식의 논리도 나왔다. 하지만 좀 더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JD파워의 VDS는 신차 품질 조사가 아니다. 3년전의 자동차를 타는 사람들에게 지난 1년간 어떤 문제가 있었는가를 조사하는 말 그대로 ‘내구품질’을 조사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번 2015년 VDS는 지금의 자동차가 아니라 2012년형 자동차를 타는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한다.
‘초기 품질만 좋고 내구품질은 나쁘다’는 가설이 통하려면 2012년 현대기아차 초기 품질이 좋았다가 2015년에 조사한 내구품질이 떨어졌어야겠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2012년의 현대기아차 IQS는 100대당 107개씩의 문제점을 나타내 업계 평균(102건)을 밑돌았다. 2015 VDS에서 나쁜 결과를 나타냈던 2012년형 차들은 2012년에도 나쁜 결과를 받았다는 얘기다.
다시말해 이 초기품질(IQS)과 내구품질(VDS) 데이터들을 보면 2012년의 현대기아차는 품질수준이 미흡했고 2015년에 는 큰 폭으로 향상됐다는 것을 명확히 나타낸다. 물론 정확한 내구품질 결과야 3년 후에야 알 수 있지만 그렇다고 2015 내구품질평가가 2015 초기품질 평가를 깎아 내릴 직접적인 근거는 아닌 셈이다.
SNS는 참 사람들을 선동하기 쉬운 공간인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