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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27 15:49
주말에 자다가 식겁했네요.
 글쓴이 : 해충감별신
조회 : 797  

토요일 근무를 마치고 집에 갔습니다.

산달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아내가 종종 깨서는 화장실도 다녀오고,

산모용 분유도 타 마시고,

의자에 앉아서 숨을 고르기도 하더군요.

그때마다 깨서 뭐하냐고 물어보고 잠들고 깨고를 반복했죠.

그러다 아내가 깨워서 하는 말이,

" 바퀴 벌레 :

잠결에 뭐?하고 눈을 뜨는데 제 눈 앞 약 30센티미터 전방에 

몸체 길이가 10센티미터가 넘는 대형 바퀴 벌레가 딱 있는 겁니다.

순간 화들짝 놀래서 누워서 눈만 뜬 상태에서 공중부양해서 바로 무릎꿇고 앉았네요.

한국에서 보던 바퀴벌레와는 차원이 다른 크기에 현기증이 날 정도 더군요.


아내가 창문을 열었는데 그 곳을 통해서 방안으로 들어 왔나 봅니다.

저 보고 잡으라는데...바퀴벌레는 나도 무섭다고 ㅠ.ㅠ

일단 비닐봉투를 찾아서 손에 끼고 침대를 봤는데 사라진 겁니다.

으아...

베개 이불 할 것 없이 하나씩 들어서 털었는데도 안나오는 겁니다.

으아니.....멘붕온다.

핸드폰 플래쉬를 켜서 침대 바닥을 봤더니 엄청난 크기의 그 놈이 더듬이를 흔드는데...크허....

비닐봉투로 탁 잡았는데 갑자기 이놈이 날개를 푸드덕거리는데...

아프다...

딱 놓쳤더니 방안을 후다닥 여기저기 뛰다 날다...

아...현기증난다.

아내는 그것도 못 잡냐고 하더니 자기는 손님방 가서 잔다고 하더군요.

일단 아내를 보내고 세탁실로 갔습니다.

거기 보니 아주 긴 빗자루가 있더군요.

저거다 하고 들고 방안으로 들어갔더니 이 놈이 사라진 겁니다.

도대체 어디 숨은 거야.

한참을 여기저기 찾다 보니 옷장 밑에 바닥에 있는 겁니다.

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서 빗자루로 끌고 나왔더니 이 놈이 후다닥 도망을...

빗자루로 톡톡 쳤더니 이 놈이 좀 얌전해 지더군요.

다시 비닐봉투로 잡았는데 손안에서 파다닥 거리는데 비닐봉투 소리가 왜 그리도 크던지...

그 봉투 채로 들고 손님방으로 가서 자고 있는 아내에게 잡았다고 하고는

봉투 묶어서 창밖으로 버리고 손 씻고 저도 손님방에서 잤네요 ㅠ.ㅠ

와...진짜 자다가 심장마비 올뻔 했네요.

자려고 누웠는데 입벌리고 자다가 그 놈이 입안으로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등등

온갖 잡생각이 나더군요.

진짜...바퀴벌레는 무서워...


바퀴벌레, 뱀, 무당거미는 진짜 무서워요 ㅠ.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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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발이 16-06-27 15:56
   
바퀴도..한국에는 3~4 가지 종류가 있던데.. 일반 집에서 서식하는게 독일바퀴고..
미국바퀴가 제일 큰걸로 알고있어요.. 그건가봐요..
알아보니 전세계적으로 4천여종 ㄷㄷ
     
들기름 16-06-27 16:09
   
그 미국바퀴는 해변에 사는 종이고 흰색이에요.
한30센치 되는 것 같던데 다행히 민가에는 접촉할 일이 없다는 ㅎㅎ
한 3센치쯤 되는 까만 미국바퀴는 울나라 남부지방에 많습니다. 특히 주, 중국집;
     
해충감별신 16-06-27 16:15
   
제가 사는 곳이 베트남이라...여기는 뭐든 지 커요.

쥐도 크기가 작은 고양이만 하구요...공장에서 짬밥 먹은 쥐라 무지 커요.

달팽이는 여자 주먹만하구요....

참새 만한 나방이 날아다닙니다.

해질 무렵이 되면 어디선가 제비 수천마리가 우르르 몰려서 한 가정집으로 들어가구요.

도로에는 여기저기 로드킬로 뱀이나 도마뱀 같은 거 터져 있는 것 종종 보구요..

화상벌레라고  개미 보다 좀 큰 벌레가 있는데 이 놈이 살짝만 물어도,

화상에 걸린 것 처럼 커다란 수포 덩어리가 생기고 그걸 터트리면 온 몸으로 번지는데....
아셀 16-06-27 15:58
   
바퀴벌레는 더러워서 그렇지 무섭진 않던데 공격하는것도 아니고
저도 옛날에 서울 가산동쪽에 월세10만원 반지하 살때 한번 봤습니다. 정말 큰 바퀴벌레는 뛰어다닐때 소리도 나더군요. 생각보다는 안빨라서 쉽게 잡았지만.....
바퀴보다 얼마전에 베란다 틈새로 말벌들어와서 식겁했습니다. 잡으려고 달력말아서 앉았을 때 때렸는데 빗맞아서 멘붕... 빗맞은거 알고 겁나서 문닫고 도망갔다가 나중에 베란다 큰문 열어놓으니 그쪽으로 나가더라구요 ㅜㅜ 바로 베란다 보수점검 했습니다. ㅎㄷㄷ
어릴때 벌에 쏘인 적도 있고 어머니께서도 제가 어릴 때  말벌에 쏘인 이야기를 하셔서 벌은 무섭더라구요.
물어봐 16-06-27 15:59
   
10cm 상상이 안되네요
대힉 다닐때 친구 자취방 갔는데
방문을 열고 들어 갈려고 할때
4cm  바퀴보고 기절하는줄 알았는데
고생 하셨습니다
     
해충감별신 16-06-27 16:04
   
이 놈이 푸드득 하고 날개짓하고 나는데 야구공이 날아다니는 줄 알았습니다.

한국에서 어지간히 큰 바퀴들도 공사 현장이나 학교 같은데서 본 적은 있었는데..

그 놈들은 이 놈에 비하면 애벌레 수준이더군요.
헛개차 16-06-27 16:07
   
요즘 한국에 많이 보인다네요. 미국바퀴벌레인지 먹바퀴인지...저희 아파트에서도 보이긴해서 방충망은 필수입니다.
들기름 16-06-27 16:10
   
여러분 모두 조의 아파트를 봅시다. 명작입니다.
     
해충감별신 16-06-27 16:18
   
그 영화 명작이죠..여자 주인공도 너무 이쁘고 +_+
아키로드 16-06-27 16:36
   
언닉불일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편공포물 잘보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
     
해충감별신 16-06-27 16:41
   
해충을 감별만 합니다.

감별후 해충이면 튀는거죠. 헤헤.
모래니 16-06-27 17:04
   
바퀴벌레 무섭죠...
나이테 16-06-27 17:15
   
그냥 무선조종 자동차 하나 날아들었다 생각하면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