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안하고 봤는데 개인적으로 깜짝 놀랐습니다. 일본인이 악마라는 걸 1시간 넘게 걸쳐서 쭉 보여줬는데 결국 아니야 여자가 악마일거야라고 끝까지 의심하는 저를 발견했을 때 ㄷㄷㄷ, 그리고 천수희가 마지막에 곽도원 손잡고 "너누구야 했을 때" "너네 가족지키려는 여자" 대사 완전 뇌리에 파고들었습니다. 의심은 인간의 죄악이라는 걸 진짜 압축적으로 잘 표현한 영화라고 생각해요 ㅋ
어떤 해석에는 닭이 몇번 울건 상관없이 죽었을 확률이 높은데 그 여자가 진짜 구하려는건 영혼이라고 하더라구요 사진에 찍혀서 영혼까지 털릴건가 아닌가
저는 닭우는 에피도 기독교적 요소보다 한국 토속적인 요소가 들어간걸로 보이더라구요 닭이 세번울면 어쩌구 이런 귀신얘기 많죠
주제는 본질적으로 인간은 의심하는 존재이고 그로인해 죄를 저지른다는거죠 그렇다고해서 그러한의심이 분명하게 잘못으로 직결된다는것은 또 아닌것이구요 이러한 혼란스러움은 사람의 자유의지로인한 선택을 허무하게만들며 무기력하게 만들기도합니다 그럼에 도 어디한구석에서 가능성을 또 찾을수있는것을보면 완전히 절망적인것도 아닌것이구요 이러한걸 종합적으로 봣을때 악마가 나를 속여도 내가생각한다는 사실만큼은 속일수없는것이기에 나는 생각해서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이성론이 생각났었네요 그래서 제 결론은 사람이라는 존재의 정의에대한 한부분의 고찰 이렇게 받아들였네요
무당 악마 천수희 이 셋이 대결구도인것도 맞고 심하게 복선을 깔다보니 앞뒤가 안맞는 부분이 있는것도 사실이죠. 일단 영화 초기에 굳이 설명을 안해도 일본인이란 이유로 악인으로 의심되는 설정에 반감을 살 사람들도 있겠고 여기에 반전에 반전을 더해봤자 스토리가 진부해지는건 사실이죠. 그리고 어짜피 가족들에게 피해가 발생할 설정에서 천수희의 노력은 권선징악도 아닌 권력투쟁으로만 보인다는것도 그렇구요. 전반적으론 재미있게 봤네요. 사실 범죄영화인줄알고봤는데 판타지가 들어가서 약간 이상한거랑 황정민 나오기 전까지 지루해서 졸뻔핸거빼곤 말이죠.
결론있는데ㅜㅜ
보는내내 흥미롭고 쩐다고 생각했고
보고와서 리뷰들 읽어 보고 감독님 인터뷰 같은거 찾아보고
놓친부분 많다고 생각되어서 다시 찾아가서 보니 안보였던거 더 잘보이고
놓친부분 눈에들어오니 정말 더 재밌었는데
저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해못하겠다 이게 뭔영화냐 싶은 사람도 있는거죠
정말 생각할 꺼리 많은 영화고 곱씹어서 보면 더 재밌는 영화인건 맞아요
그래서 평론가들이 극찬했던것 같구요
두번째보러갈때 같이 갔던 친구는
편협하고 갇혀있게 생각했던 사고를 틔어준다고 까지 하더라구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