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 팔로우하는 동물관련 페이지가 있는데, 오늘 한국 청소아주머니들 대우에 관한 글이 올라오더군요. 제목은 선진국 VS 후진국..댓글 중에 유난히 한국을 비난하는 여자가 있길래 봤더니, 미국인이랑 결혼한 한국여자더군요.
국까녀: 한국은 후진국이다, 미국최고다, 한국은 시민의식이 없다
저: 한국은 미국과 비교해 사회 시스템이나 체계가 잡힌 역사가 짧기 때문에 문제가 많은거지, 왜 굳이 시민의식을 연결시키냐? 미국도 시민의식 결여된 애들 많다. 그렇게 미국 시민의식에 대해 언급하고 싶으면 '미국 중산층 백인 가족'에 한정지어라
국까녀: 나 미국 오래 살았거든요? 미국 노숙자는 다 자기들이 원해서 노숙자거든요? 한국 폐지줍는 노인은 한국정부와 사회가 그렇게 만든거거든요? 미국 최고거든요?
저: 그럼 미국에 카트끌고 페트병 주으러 다니는 남녀노소 불문한 그 수 많은 사람들과, 병원비가 없어 링겔꼽고 휠채어타고 버스타는 사람들은 다 자기가 원해서 그러는거냐?
국까녀: 미국 살아보셨어요? 미국에 오신적이 없어서 잘 모르시나보구나. 저 미국에서 대학도 나왔거든요? 갑자기 휠채어 탄 사람들이 왜 나오죠?
저: 먼저 폐지줍는 할머니들 언급한건 그쪽인데요? 하버드 나오셨어요?
국까녀: 한국대학보다는 좋은 대학나왔어요. 그쪽이 다니는 대학보다요 (제 프로필상 학교는 상수동에 있는 대학입니다.)
저: 어디나오셨는데 그런말을 막하시나요?
국까녀: 캘리포니아 주립대 (CSU) 나왔는데요 (보니 LA근교 살더군요, 첨엔 저랑 같은 시스템인 학교 나온줄 알았죠)
저: 전 캘리포니아대학(UC) 나왔는데요. 이제 제가 그쪽한테 막말해도 되나요?
국까녀: 뻥치지마세요. 페북에 학력속이는 사람이 너무많아
저: 제 페북가서 뒤져보면 합격레터 있으니 확인해보시등가...
국까녀: 유학생주제에 미국에 대해 아는척이 심하네요?
저: 저 이제 미군입대하고 곧 미국시민되는데요..
국까녀: 요즘 한국군대 안가고 도망가는 유학생 많다던데 그 중 한사람인가 보네요 ㅋㅋㅋㅋ
저: 한국군대도 갔다왔는데요? 전 군대가서 미국에 봉사하니 그쪽보다 미국을 더 사랑하는 것 같은데요?
국까녀: 그만합시다 지겹네요 (몇 분 후 글삭제)
제가 페북을 잘 안하는 이유가, 사회부조리나 악습에 관한 글이 올라오면, 거기에 꼭 헬조선헬조선 외치는 댓글들이 달립니다. 투표들은 하고 헬조선거리는지 의문스럽지만...물론 빠른 경제성장으로, 현재 한국사회는 과도기에 접어들었고, 그로 인해 많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는건 사실입니다. 뭐 국가의 잘못된 점을 모두가 알 필요는 있지만, 고칠 생각은 안하고 헬조선 거리는거, 정말 싫어합니다.
외국에 살면서, 모국비하하는 인간종자들보면, 한국에서 어떻게 살았을지 대충 그려져요. 문제는 자기가 못나고 노력못해 무시받은걸, 국가탓으로 돌린다는거죠. 정말 꼴뵈기 싫습니다. 외국에서도, 성공한 한인교포들 만나보면, 모국비하하는 사람 찾기 힘듭니다. 반면 불체자들은 한국에 대한 불만을 넘어 증오심까지도 갖고 있더군요. 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