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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28 18:42
곡성은 미국 진출해서 잘 되고 있나요?
 글쓴이 : 잭키콩나물
조회 : 1,379  

 정말 재밌게 본 영화 같습니다.

오픈엔딩이라 해석이 다 제각각!!

그래서 더 재밌던것 같습니다.

전 10점 만점에 10점인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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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16-06-28 18:53
   
다보고 나서도 어떤 의미인지 불분명한..닭이 세번 울때까지 참았으면 가족들의 비극을 막았을까요.
     
발에땀띠나 16-06-28 19:13
   
가족들의 비극을 막았겠죠. 마을의 수호신인 여성이 새벽닭이 세번 울면 귀신이 잡힌다고 했는데, 곽도원이 2번울고 들어가버리는 바람에, 결계인 금어화가 시들면서 해골모양으로 변하면서 결계가 깨져버려 귀신이 덫에 걸리지 않고 가족들을 처참하게 죽여버리잖아요.
앵두 16-06-28 18:54
   
오픈 엔딩이 아니라 오픈 스토리에 가까워서(미완성?).. 그냥 분위기만 좋았어요.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다라고 말할려면 여러 단서(설정)들이 그 다양한 해석들을 지지해줘야 되는데
(이거 저거를 보면 이렇게 해석하는게 맞고 그렇게 보다 보면 X가 왜 XX했는지 설명이 된다.. 뭐 이런 식으로)
이건 그냥 허공에다 해석만 해대는 느낌..
5000원 16-06-28 18:56
   
6월 첫째 주 17위라네요.

평론가들에겐 후한 점수를 받고 있지만 작품성과 흥행은 비례하는 것이 아니니....(참고로 현재 1위가 닌자거북이임 ㅋ)

비영어권 영화라는 약점도 있죠. 걔네들은 자막영화 안좋아하니까...
     
초승달 16-06-28 20:09
   
오호 소식감사합니다.
외국인들 자막 진짜 싫어하더라구요 ㅋㅋ 혐오수준 ㅋㅋ
쌈바클럽 16-06-28 19:01
   
열린 결말이라...자칫 주제 없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좀 들어요.
결말을 조금 열어두는 것과 주제를 열어두는 것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등장인물들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사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고 그를 토대도 나름의 결말을 유추할 수 있을때
열어두고 마무리하는 것과 그런 등장인물의 특성이나 성향들 마저도 열어둔채로 결론 없이 마무리 하는 것은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지나치게 많은 부분을 열어두면 정신없고 내용없는 개꿈과 비슷하지 않나 싶어요.

솔직히 그 영화는 어느 시골 경찰관이 동료 경찰에게 주어들은 괴담 때문에 어느날 꾼 두서없는 악몽이었다고
해도 될 정도로 열려있던 닫혀있던 결말에 앞선 내용들이 그렇게 중요해 보이지가 않더군요.

물론 저는 상업영화를 좋아하는 막눈이라서 예술성 같은건 잘 못 느끼는편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고요.
런닝타임 동안 흥미있게 볼 수 있었지만 마지막에는 결론이 지나치게 없는것 같아서 앞서 본 것들도
무의미해 진 기분이 들더라고요.

전 10점 만점에 7점 줍니다.
     
발에땀띠나 16-06-28 19:18
   
흠... 저랑 다르게 보시네요.
결론은 네가 정의하는 나는 선인가 악인가? 그대가 보는 눈 그대로다. '나는 나다.'
일본인이 신부앞에서 하는 말이죠.
누군가의 의심과 괴담으로 한명의 인간이 외지인,일본인이라는 편견으로 마녀사냥 당하고, 그들이 믿고 싶은 그 인물은 그 모습 그대로 변화하고, 그런 인간의 간악한 마음을 이용하여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무당, 그리고 그들로부터 마을 사람을 지키려는 양심? 같은 수호신령..

전 나름대로 추측해서 스토리를 끼워 맞추는 상당히 재밌던데요.ㅎㅎㅎ
          
쌈바클럽 16-06-28 19:43
   
신선하네요. 보고싶은대로 보게된다는 점이요.

일본인 얘기도 하셨지만 영화 자체가 편견과 선입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일 수도 있긴 하겠네요.

그런데 결말 말고도 스토리가 그렇게 자연스럽게 끼워 맞춰지지는 않는것 같아요.

그런데 그 일본인이 사람들의 편견이 만들어낸 악마라면 애초에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과 그 일본인은 무슨 관계였던 것일까요? 그리고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령이라고 생각되는 그 처녀귀신도 그냥 동네 미친 여자인지 수호신령(귀신)인지 확신할 증거를 영화에서 보여준적은 없지 않던가요?

그리고 그 수호신령이 무당과 일본인은 한패라고도 했고 일본인은 인간이 아니라고도 했죠.

그렇다면 무당이 일본인을 주술로 공격한 이유가 무엇이며 혹시 그 공격이 페이크 였다면
보는 눈도 없는데 일본인이 아픈척하며 괴로워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둘이 비슷한 목적을 가진 남남 이었을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 영화내에서는 진실에 접근하려는 주인공 주변에 진실의 키를 쥔 3명이 존재하는데 그 셋 중 어느 누가 진실을 말하는건지 셋다 거짓을 말하는건 아닌지 애초 그런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은 건지...

도대체가 친절한 구석이라고는 찾아보기가 어렵더라고요. 어느 한가지는 나름의 상상력으로
납득하고 지나갈 수 있지만 말씀하신 것 처럼 일본인을 사람들이 만들어낸 악마라고 설정하게 되버리면 과거에 벌어진 사건들의 용의자는 결국 수호신령이 되어버리거나 그냥 버섯 잘못 먹은 거 밖에는 없지 않나 싶어요.

결국은 버섯 때문인데 한 사람을 몰아 세워 죽음에 이르게 하고...
신부(될 사람)은 버섯에 취해 종교적 신념에 맞는 악마의 환영을 보고 있다고...
차라리 이 모든게 경찰관의 악몽이라고...

어쨌든 이런 대화와 상상이 나름 재밌기는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도 재밌던건 아니었다는 말이었어요.

어쨌든 그 일본인에 대한 접근은 영화보다 더 신선하고 직접적이라 아주 좋았던거 같아요.
기발!!
               
발에땀띠나 16-06-28 20:43
   
아 저는 감독이 굉장히 불친절했던 이유가 완성도를 관객에게 맡기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일본인이 신부와 마지막 대화해서 "나는 나다" 뭐 이런 뉘앙스로 이야기했던 것이...

관객이 보고 느끼는 그대로가 이영화 자체다. 뭐 이런 감독의 메세지 아니었을까요?

ㅎㅎㅎ 그래서 그렇게 불친절했던거라 생각하니 마음도 편해지고 더 재밌어졌어요.

다른사람들의 추측과 결론들을 듣는 것도 굉장히 재밌잖아요.
메추리양갱 16-06-28 19:16
   
다 교포들이 보는거지 미국인 별로 안봐요,,,
돈이 되는지 꾸준히 한국영화 상영 하더라고요,,,
곡성전에는 탐정 홍길동 했고요,,,ㅎㅎ
차가운홍시 16-06-28 19:18
   
전 처음 도입 부분은 뭔 저런 찌질한 스토리 전개며... 등장 인물들이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행동을 보여서 헛웃음만 나왔죠.

그런데 후반부 들어가니 몰입감이 생기더군요.

나중에 결론 부분에서 나라면 과연 어떤 행동을 보이고 선택을 해야할까 생각하니 참 난감하더라구요... 짜임새는 좋았다고 보네요.

미지의 부분에 대한 인간들의 대응과 선택의 어려움이 잘 드러났더라고요.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미지의 부분에 대해 상반되는 다른 주장을 하는 경우에 마주서게 된다면 우린 어떤 선택을 할수 있을까요??
     
쌈바클럽 16-06-28 19:48
   
이건 동감합니다. 주인공의 마지막 선택 장면에서 저조차 영화를 보는 관객임에도 아는 것이 없다보니 어떤 선택을 해야하고 누구 말을 믿어야 하는지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고 주인공과 같은 심정으로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어쩌면 영화의 핵심은 바로 그 장면이었지 않나 싶기도 해요. 그걸  위한 불친절이며 그것 때문에 생긴 열린 결말과 열린 스토리인건 아닌건지....
핵심이 그렇다면 어쩌면 주인공의 마지막 장면 만으로도 충분한 결말이 될 수 있고요.

관객이 곧 곽도원이 되야 했고 관객이 곽도원이 됐다면 그 이상의 결말을 알 수도 없고 알 필요가 없을 수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