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엔딩이 아니라 오픈 스토리에 가까워서(미완성?).. 그냥 분위기만 좋았어요.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다라고 말할려면 여러 단서(설정)들이 그 다양한 해석들을 지지해줘야 되는데
(이거 저거를 보면 이렇게 해석하는게 맞고 그렇게 보다 보면 X가 왜 XX했는지 설명이 된다.. 뭐 이런 식으로)
이건 그냥 허공에다 해석만 해대는 느낌..
흠... 저랑 다르게 보시네요.
결론은 네가 정의하는 나는 선인가 악인가? 그대가 보는 눈 그대로다. '나는 나다.'
일본인이 신부앞에서 하는 말이죠.
누군가의 의심과 괴담으로 한명의 인간이 외지인,일본인이라는 편견으로 마녀사냥 당하고, 그들이 믿고 싶은 그 인물은 그 모습 그대로 변화하고, 그런 인간의 간악한 마음을 이용하여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무당, 그리고 그들로부터 마을 사람을 지키려는 양심? 같은 수호신령..
일본인 얘기도 하셨지만 영화 자체가 편견과 선입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일 수도 있긴 하겠네요.
그런데 결말 말고도 스토리가 그렇게 자연스럽게 끼워 맞춰지지는 않는것 같아요.
그런데 그 일본인이 사람들의 편견이 만들어낸 악마라면 애초에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과 그 일본인은 무슨 관계였던 것일까요? 그리고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령이라고 생각되는 그 처녀귀신도 그냥 동네 미친 여자인지 수호신령(귀신)인지 확신할 증거를 영화에서 보여준적은 없지 않던가요?
그리고 그 수호신령이 무당과 일본인은 한패라고도 했고 일본인은 인간이 아니라고도 했죠.
그렇다면 무당이 일본인을 주술로 공격한 이유가 무엇이며 혹시 그 공격이 페이크 였다면
보는 눈도 없는데 일본인이 아픈척하며 괴로워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둘이 비슷한 목적을 가진 남남 이었을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 영화내에서는 진실에 접근하려는 주인공 주변에 진실의 키를 쥔 3명이 존재하는데 그 셋 중 어느 누가 진실을 말하는건지 셋다 거짓을 말하는건 아닌지 애초 그런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은 건지...
도대체가 친절한 구석이라고는 찾아보기가 어렵더라고요. 어느 한가지는 나름의 상상력으로
납득하고 지나갈 수 있지만 말씀하신 것 처럼 일본인을 사람들이 만들어낸 악마라고 설정하게 되버리면 과거에 벌어진 사건들의 용의자는 결국 수호신령이 되어버리거나 그냥 버섯 잘못 먹은 거 밖에는 없지 않나 싶어요.
결국은 버섯 때문인데 한 사람을 몰아 세워 죽음에 이르게 하고...
신부(될 사람)은 버섯에 취해 종교적 신념에 맞는 악마의 환영을 보고 있다고...
차라리 이 모든게 경찰관의 악몽이라고...
어쨌든 이런 대화와 상상이 나름 재밌기는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도 재밌던건 아니었다는 말이었어요.
어쨌든 그 일본인에 대한 접근은 영화보다 더 신선하고 직접적이라 아주 좋았던거 같아요.
기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