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은 저녁 앉아서 TV보고있는데
작은 조카녀석이 쪼르르 와서 오더니 하는말.
"삼촌 형이 오래요"..
아니 형이 오래요 뭐 이런 높임체를 잘못쓰느니 그걸 말하려는게 아닙니다.
침대 누워있는 중1녀석이 초등5학년인 동생을 시켜서 나를 부른겁니다.
군대로 말하면 대대장님 xx일병님이 오라고 하십니다. 하는꼴이랄까?
솔직히 좀 화가나서
뭠마? 누가 누굴불러? 니 형보고 오라고해!
큰소리좀 냈죠
아니 애니깐 멀리서 날 부르는건 내 어느정도 인정하고 넘어가요 그런데 동생을 시켜 부르다니 이건 아니죠
내가 화났음을 느낀 그 형녀석이 좀 쫄았는지
"삼촌 내일 x시에 깨워주세요." 이러더군요
침대누워에 동생을 시켜서 날 불러서 말하고자 하는게 x시에 깨워달라? 아오 이것들을..
좀 굴려주려다 자기보다 윗사람 부르는거 아니다 라고 좋게 넘어갔는데...사춘기 애들 데리고 있자니 피곤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