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20년 전부터 이야기 하던건데, 밑에 곡성에서 장승 이야기가 나오길래 적어 봅니다.
이젠 나무 위키 가서 보시면 알겠지만, 일제가 말뚝 박은건 사실이 아닌게 정설이죠.
잘 이해를 못하겠다면...
일본이 말뚝을 박았다 라고 가정해 보자구요.
왜 박았죠? 거기에 대해선 한반도의 정기를 약화 시키려고... 라고 하죠.
거의 신앙과 관련 된 이야긴데요.
자 이제 무신교도가 목탁을 두드리며 염불합니다.
이게 가능할까요?
머 연극 속 장면이면 가능하지만, 사람들을 위해서 혹은 자기 신앙때문에 그럴일은 없어요.
부처를 믿어야 하는겁니다.
주기도문 암송.. 뭐 무신교도인 저도 알고 있지만, 굳이 주기도문으로 기도하진 않아요.
왜? 난 무신교도니까... 하지만 개신교도 라면 주기도문으로 기도를 하죠.
다시 말뚝으로 돌아옵시다.
말뚝을 박아서 한반도의 정기를 약화 시킨다...
그럼 일본 놈들은 풍수 지리설을 믿네요... 그쵸?
그렇다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지들 나라에도 (예를들어 토호쿠 지방의 정기를 약화 시키기 위해.. 혹은 큐슈 지방의 정기를 약화 시키기 위해...) 말뚝을 박은게 있어야 합니다.
그게 걔들 종교 니까요... 근데 없어요.
오히려 우리가 정기를 약화시키기 위해 말뚝 박는 행위를 합니다.
왜? 우리 종교니까요.
그럼 결론 나오죠?
일제가 박았다 라는건 한마디로 우린 안믿지만 일본은 믿는다 라는 말인데 실제론 반댑니다.
우리가 믿어요.
일제가 종교 활동으로 박은건 있어요. 말뚝이 아니라, 신사죠.
아시다시피(모르는 분도 있겠으나) 남산의 안중근 기념관은 옛날 남산 신사 자립니다.
일제가 거기다가 신사를 박았죠.
어쨌거나 이런 이유로 말뚝을 박은건 일제가 아닙니다.
일제는 그런걸 안믿어요.
걔들은 신사를 믿죠.
그래서 만약에 한국의 정기를 약화시키고 일본의 정기를 주입하려 했다면..
일본의 유명한 신사(일본 정기를 주입하는)를 가져왔을겁니다.
말뚝은 안믿어요. 풍수 지리설도 안믿구요.
안믿는데 말뚝을 박는건 이해할 수도 없는 행동이에요. 그건 우리가 믿는거니까..
나중에 알려졌지만 말뚝은 무당들이 박아놨죠.
바로 정기를 약화 시키기 위해서...
그럼 다시 진짜 본론으로 돌아와서...
곡성에서 황정민과 일본놈이 장승을 재물로 바친다?
그럴 일은 없어요. 장승을 믿어야 바치죠.
장승을 믿어야.. 장승이 마을을 지킨다는 미신(?)을 믿어야 그 장승을 재물로 바침으로써 마을을 뒤집어 놓는다는 믿음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장승을 재물로 바치려면 장승을 믿어야 합니다.
그런데 일본놈들은 장승을 안믿어요.
우리나라가 믿죠.
역시 어불성설인 장면이라고 봅니다.
일본놈들이 장승을 믿는다면, 우리나라와 형태는 달라도 일본 마을마다 장승이 있어야 하는데...
일본에 마을마다 있는건 신사 입니다.
신사를 믿죠.
신사에 모셔둔 신을 믿습니다. 그 신이 자신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마을을 지켜주고 뭐.. 그런 생각을 하죠.
유명한 야스쿠니 신사도, 그동안 일본을 위해 희생한(희생했다고 믿는) 사람들이 신이 되어 일본을 지켜준다고 생각해서 세운겁니다.
만약에 장승을 믿는다면, 야스쿠니 신사 대신 야스쿠니 장승이 세워졌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