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여자친구 여동생이 다단계에 빠졌답니다....
전문대 갓 졸업하고는 아는 언니 통해서 무슨 알바한다 어쩐다 하면서 강남의 왠 합숙소에서 지낸다고 그러더니 오랜만에 집에 와서는 자기 다단계로 성공하겠다고 여자친구 아버지께 대들었다가 직쌀나게 혼나고서는 짐 바리바리 싸들고 밤중에 신발도 제대로 안신고 집 나갔답니다.
알바간다고 한 전날에 여자친구랑 여자친구 동생이랑 저랑 셋이 밥먹으면서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왠지 느낌이 쎄 하길래 뭐하는 곳인데 합숙시켜주며 알바비를 그렇게 많이 챙겨주냐 혹시 다단계 아니냐 조심해라라고 말을 하긴 했었는데 한 두 달 별다른 소리 없이 잠잠하길래 정말로 알바하고 있나보다하고 방심하고 있었는데 .막연한 불안이 진짜 현실이 되어버렸네요.
게다가 일부로 그런건지 정신없이 도망가다 그런건진 몰라도 자기 방에 핸드폰 놓고 가서 내용 확인해보니
두 군데 업체에서 천만원 정도 대출 받은 게 문자 내역으로 있다네요. 근데 또 전화목록 내역이랑 통화내역은 최근 것들은 싹 정리되어 있구요...
대굴ㅃ을 때려서라도 정신차리면 좋겠지만 당장 눈앞의 다이아, 사파이아 계급이 아른거릴테니 정신차릴려면 멀었겠지요. 그나저나 지금 받아놓은 대출도 감당 안될텐데 앞으로 사채까지 빌려쓰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여자친구도 그렇고 여자친구 집에서는 오히려 쿨해서 없는 자식으로 치겠다고 정신차리면 지가 알아서 돌아올거고 돈 빌린 것도 지가 빌린거니 지가 갚도록 할거라고는 하시는데 뭐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괜히 돈떨어지면 사채까지 끌어다 쓰다가 진짜 인생 망하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되고..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