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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30 14:30
야자 폐지, 전국 확산시
 글쓴이 : 흑룡야구
조회 : 1,594  

고려 시대, 조선 시대에 국가 초기에는 국학을 육성합니다. 그러나 권력 계층들이 귀족화되고 권리가 확고해지면서 평등적 교육을 지향하는 공교육을 배척하고 차별 교육을 지향하는 사교육을 발길을 돌립니다. 

차별적 교육은 평균도 없고 정해진 것도 없이 확실한 차이를 두어 따라 올 수 없도록 만들어서 그 교육을 배운 집단과 배우지 않은 집단을 철저하게 격리 차별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렇게 고려시대는 '문헌공도'가 유행했고, 조선 시대는 '향교'가 유행했습니다.

이런 사학이 유행한 시점이 바로 지배계층이 귀족화 되던 시점과 일치합니다.

평등 교육이 다 좋을 수는 없지만 사회에 나왔을 때 기회의 평등은 줄 수 있어야 사회가 유연성을 갖습니다.

교육은 원래, 가정교육에서 시작해 학교교육, 나아가 사회교육, 평생교육으로 이어집니다.

가정 교육은 '슬하'교육이라고 해서 모든 문화권에서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경우 경제 활동으로 가정이 담당하는 교육 영역이 무너진 상태입니다.

90년대와 2000년대에는 가족과의 시간이 없어서 무너졌지만 지금은 경제적 압박으로 가족과의 시간이 보장되어도 부모가 교육을 담당하지 못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지금의 생애 교육을 보면,

태어나서 탁아소가기 전까지는 조모가 양육하고, 탁아소부터 위탁 교육이 실시되며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보습학원이 양육을 담당합니다. 중등학교까지 보습학원이 학생을 맡아서 10시까지 묶어두고 고등학교가 되면 학교가 어느 정도 늦게까지 묶어주는 구조입니다.

사실상의 탁아소 개념이 중고등학교의 학원과 학교인 것입니다.

물론 위탁 교육기관인 학교과 학원이 지나친 학력 지향이라 큰 문제이지만 이네들을 자유로 맡겨두고 오후 5시부터 풀어주게 되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의식이 있고, 의지가 있으며 자본력도 있는 집에서는 그 시간을 적절히 활용해서 자아 실현도 시키고 필요한 공부와 취미 활동도 시킬 수 있지만

대부분의 중하위권 내지 그런 계층의 학생들은 갈 곳이 없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부모도 없는 집안에 틀여 박혀 컴퓨터와의 시간을 보내거나,

PC방에서 또래집단과 어울려 자칫 탈선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는 다 잘하는 상위 계층에 맞추거나 보호할 것이 아니라 다 못 하는 하위 계층을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가진자에게 자유는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지만 가지지 못한 자에게 자유는 신분의 굴레를 영속적으로 지게 하는 미래 자유에 대한 영구적 박탈입니다.

이미 학원계에서는 수년간 자율성 확보를 이유로 야간 자율 학습 폐지를 주장해 왔고, 사회적 지도 계층으로 이뤄진 학부모 모임들도 자기 자녀들의 차별 교육을 위해 야간 자율 학습 폐지를 주장해 왔습니다.

진보적 성향의 교사 집단도 마찬가지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네들은 대안이나 대책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조금은 입장이 다른 것으로 압니다.

우리 나라처럼 교육이 국가나 사회 기관에 거의 위탁된 나라에서 국가가 교육의 보장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은 중 하위 계층들을 버리는 처사와 같습니다.

장담 하건데, 대책 없는 '야자'의 폐지는 학원가의 새로운 호황기가 될 것이며, 차별 교육이 심화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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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불고기 16-06-30 14:31
   
야자 없앤다고 집에일찍가는게 아니고 9시까지
다른 교육을 시킨다고 어제뉴스에.....
     
cordial 16-06-30 14:34
   
붙들어 놓고 다른 교육 시키면
차라리 야자가 낫네요
뭐하자는 짓인지
     
흑룡야구 16-06-30 14:34
   
실현 가능한 교육 프로그램인지 타당성 검증도 안 된 상태고,

강제성이 없을 시 이마저도 학생의 선택으로 안 할 수 있다면, 잘 사는 사람들은 자식들 다 빼서 학원이나 과외 보냅니다.
어디도아닌 16-06-30 14:36
   
야자의 폐지에 사회 논리만 가득하네요

일단 당사자인 학생들은 거의 다 찬성 할겁니다  그리고 뭐라구요?

겜방이나 어울리다가 탈선?  에휴  기회가 균등해야 되는것도 알겠고 교육에서는 더더욱 필요한것도 알겠는데

도대체 야자가 기회 균등의 최후의 보루처럼 얘기하는건 좀 아닌것 같네요

문제의 해결책은 문제를 찾아서 하면 되는 것이고 야자가 그런부분의 영향을 줄수 있다고 해서

그 문제는 해결안하고 야자는 건들지 말자고 하는건 좀 이상한 논리입니다
     
흑룡야구 16-06-30 14:37
   
대척 없는 야자 폐지에 대한 항변입니다.

청소년들의 현재를 살펴보면 이 문제가 왜 논란이 되는지 아실텐데요.
          
어디도아닌 16-06-30 14:39
   
대책이라구요?

님 생각에는 그러면 청소년 탈선방지에 야자가 아주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다는 건가요?\

말 함부로 하지 맙시다 님도 청소년이었을때 있었고 어른들의 걱정을 받았을때도 있었는데

님은 쉽게 탈선 하셨나요?
               
흑룡야구 16-06-30 14:40
   
탈선? 탈선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에 나갔을 때 평등한 기회를 보장 받지 못하게 된다는 지적입니다.

말을 쉽게 하다니요, 위글을 보고도 말을 쉽게 한다면 당신은 얼마나 깊은 사유를 하십니까?

당신의 깊은 사유를 듣고 싶네요.
서울뺀질이 16-06-30 14:41
   
야자 필요 없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붙잡아둘 이유도 없습니다.  정규 수업 시간 외에는  귀가 시키는 게 답입니다.  왜  학교가 탁아소 역할을 해야 합니까?  중/고등학생이 무슨 5살 짜리 어린애 입니까?  그걸 왜 국가 에서 책임을 져야  합니까?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능력에 따른 차별은 감수 해야 합니다. 그게 자본주의 입니다. 한국은  사회주의 국가가 아닙니다.  집에 가서 쉬고 싶은 아이들은 쉬게 하고  공부 더하고 싶은 아이들은  EBS 방송이나 인터넷 강의 통해서  충분히 공부할 여건이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소수의 일탈 성향을 갖고 있는 아이들때문에  창의성을  모색할 수 있는  기간을  학교내에서 쓸데없이 보낸다는 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은 힘든 세상에서 무언가  자신에게 맞는 것을 탐색하는 것이  야자 몇 시간 더 하는 것보다  아이의 장래를 생각했을 때 훨씬 더 중요합니다.
     
어디도아닌 16-06-30 14:45
   
모두가 같은 물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님 말씀처럼 그 물을 정수기로 먹거나 이온수로 먹거나 끓여먹거나는 빈부에 의해서

나타나는 차이니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전제한 모두가 같은 물을 먹고

있느냐에 대한 문제 의식인데요?  님은 우리가 기본적으로 같은 물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흑룡야구 16-06-30 14:45
   
혹시 고등학교 혹은 중학교 학생의 학부모신가요?

만약 당신이 학부모의 입장에서 얼마나 자식에게 많은 미래를 제시해 줄 수 있으신지는 모르겠으나 학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에게 많은 것을 해 줄 수 있는 입장과 없는 입장 두 부문에서 모두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청소년들 중 주체의식을 갖고 자아를 실천하는 학생이 몇이나 될까요?

더불어 청소년기의 그런 주체의식을 갖지 못 하는 것은 가정교육의 부재가 가장 클 텐데 이미 전제에서 우리 나라는 가정교육이 부재해 청소년들이 자아의식이 없다고 나와 버리죠.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그리고 본인의 고등학교 시절을 생각해 보면 대책없는 야자 폐지가 얼마나 사회적으로 무책임한 것인지 나옵니다.
          
어디도아닌 16-06-30 14:47
   
중학생 학부모구요

기본적으로 님생각에 동의하지만 야자의 폐지 여부와 기회의 균등을 결부시키는건 좀 오바죠
               
흑룡야구 16-06-30 14:49
   
확대 해석인것 같은데 저는 대책없는 야자 폐기에 대한 반대이며,

대책을 만들지 않고 야자만 한 교육제도도 비판합니다.

결국 자본주의 논리로는 그냥 모두 자유로 주면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우리 현실을 고려해 가족 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공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것이 꼭 학교의 틀을 써야 한다는 뜻은 아니죠.

여러 체험의 기회와 방향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학력 교육이 아닌 사회 교육 기관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디도아닌 16-06-30 14:54
   
공교육 활성화하고 수준 높여서 사교육 없애는거 찬성합니다

자꾸 대책이라고 말하시는데 도대체 무슨 대책을?

경기도 교육청 예산에 관련된 문제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좀 뜬금없나.........
아셀 16-06-30 14:43
   
이건 뭐 남자는 잠재적 성폭행범이라고 생각하는 수준이네.
그리고 평등교육은 똑같은 교육을 시키는게 아니라 교육을 받을 권리를 모두 똑같이 갖게하는 겁니다.
     
흑룡야구 16-06-30 14:45
   
저에 대한 비판인가요? 글의 내용을 자세히 보고 하신 말씀인가요?
          
어디도아닌 16-06-30 14:51
   
님이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알겠는데 기회의 균등을 강조하는 진보적 입장을 가진 사람의

의견인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학생이 없네요
Mandara 16-06-30 15:01
   
전국페지가 아니라 경기도에서 내년부터 야자를 폐지한다는데...

지금 주위 인문계 고등학교들은 대부분 희망자만 야자를 하고 있고...한반에 3-4명 학년별 3-50명수준임..

문제는 일부 고교에서 반강제로 애들을 붙잡아둔다는게 문제에요..

이런 학교만 자율적으로 바뀌면 공부하고 싶은데 여건이 좋지 않은 학생에게 야자만큼 좋은게 없습니다

10-15% 희망자들은 폐지하면 뭐가 되는지..

학교현실을 외면한 탁상행정이 아닌지,,의구심이드네요,,

야자를 폐지하고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한다는데,,

야자 안하는 학생들은 학교 마치면  대부분 바로 학원가요,,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할수도 하지도 않습니다,,

참 답답하네요,,

우리 사회가 학력사회에서 벗어나지 않는한 다 공염불임,,,
아리아링 16-06-30 16:02
   
어차피 학부모들이 들고 일어나서 현실성 없어보이는데요
그것도 전국 다가 아니라 경기도에서만 한다면 과연?
로누벨 16-06-30 16:24
   
학생들 의견이 우선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학부모들이야 하는게 좋겠죠 근데 공부의 주체는 학생들인데 당연히 학생들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학생들도 다 생각이 있고 얘들은 당연히 폐지찬성이겠지 그런 시각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야자폐지되더라도 독서실을 대신할 정도로 교실 한두개 여는 정도는 충분히 할수있을거라보고 이건 정말 할 아이들만 신청가능한 자율성이 보장된 제도여야 하겠죠
지켜보는 입장으로서는 이재정 교육감이 이전에 9시 등교안을 실시했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네요 그때도 시작전부터 우려도 많고 학부모들의 반대도 많았는데 지금은 생각보다 잘 시행되고ㅍ있는중이고 아이들에게 설문조사 실시했을 때에도 아침밥 먹을수있어서 좋다 수업시간에 졸리지 않다 는 식의 긍정적반응이 앞섰죠
이번에도 비슷할 것 같네요
     
Mandara 16-06-30 16:47
   
등하교문제하고는 성격이 틀리죠
등하교는 모든 학생이 같은 룰을 적용받지만 야자는 대부분학교가 학생의 선택으로 하고 있어요

학생의지로 야자를 하는데 일방적으로 폐지하는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단 학교나 부모의 성화에 어쩔수없이 야자에 참석하는 아이들은 상담을 통해 야자에서 제외시켜야죠,,야자해봤자 분위기만 흐리고 공부도 안될테니까요..

이재정교육감이 부임하고 9시등교한다고 했을때 적극지지하다가
이번 일방적인 야자폐지로 참 당혹스럽네요..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현실적이고 이해가는 쪽으로 잘 마무리됐음 합니다
          
로누벨 16-06-30 16:58
   
성격이 같다기보다는 같은방향으로 흘러갈것 같다 란 의미었어요
음... 근데 학생의 선택으로 야자를 한다는것에는 동의할수없을 것 같아요
제가 학교를 졸업한지 30년쯤 된 사람도 아니고 10년도 안되었기 때문에 야자를 비교적 최근에 겪었다고 말씀드릴 수있을 것 같은데요
말만 선택이지 절대 선택이 아니라는거 알려드리고 싶네요
전 여럿이서 공부하면 오히려 노는 성격이라 야자를 그렇게 빼고 싶었는데 결국 야자선택에 강제 동그라미를 쳐서 한꺼번에 제출하게 했거든요
왜 야간 타율학습이라는 말이 떠도는지 아셨으면 좋겠어요...저희 학교만 그런것도 아니고 주변학교 전부 다 그랬거든요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구요

어찌되었든 저도 충분한 의견수렴을통해 현명한방향으로 결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