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어느 지역을 지나는데 그 지역 주민들이 환영의 의사로 남북 정상이 평양에서 만나서 반갑게 인사하는 장면을 담은 현수막을 걸었는데, 그게 비를 맞았나, 구겨졌나 하니까 지나가던 북한 응원단이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장군님, 장군님~" 하면서 발악하고 그 현수막 걷어서 고이고이 싸서는 들고 갔더라고, 그런 일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북한에 가면 집집마다 김씨 부자의 사진이 걸려 있고, 인민반장이라고 우리로 치면 통장인가 되는 사람이 있는데 북한이 조직사회다보니 그 인민반장이라는 사람의 권한이 꽤나 크다는데 여튼 불시로 인민반장이 집에 들어와 초상화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 검사하고 관리 부실이면 잡혀갈 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수해나 화재가 났을 때, 집에서 초상화를 건져 나오지 못하면 처벌 받고, 초상화를 살리기 위해 죽으면 영웅이 된다고도 들었습니다.
집집마다 이 초상화를 닦는 목적의 따로 붉은 천을 구비하고 "수령님, 수령님." 하면서 신주 모시듯 닦고 관리해야 한다고 하네요.
김정일이 아버지를 우상화하기 위해 북한 전역에 동상과 대형 초상화를 대거 만들었는데 지역마다 이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있고, 아침마다 헌화해야 하며, 매일 나와 동상을 닦으면 노동당에 입당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오토 웜비어'라고 미국인이 북한에 노동교화형을 받고 반주검이 되서 미국으로 돌아가자마자 죽은 청년이 있는데 불쌍한 이 청년의 죄목도 정치 선전물에 손을 댄 혐의인데 이도 수령의 초상화가 나와 있는 게시물을 구기거나 훼손한 죄 때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같은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미녀 응원단이 김일성 초상화를 가면으로 만들어 눈을 뚫어 쓸 수가 없습니다.
대놓고 총살각이네요.
우리가 착각한 것이겠죠.
참고로 북한의 제일 미남은 두 말할 필요 없이 김일성이겠죠. 따라서 뭔가 잘 생긴 배우나 남자를 형상화한 그림이 아닐까 싶네요.
작성일 : 18-02-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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