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하기 전에 엄태웅이 주택모형을 현관옆에서 발견하고.."왜 이런 걸 아직까지 갖고있냐?"면서 갑자기 화내는 것도 이상한데...
한가인도 갑자기 화를 내면서.."왜.. 내가 이런 거 갖고 있으면 안돼? 너가 나의 첫사랑 이란말야" 이런 말 하는 것도 손발 오글인데..
엄태웅이 키스도 더럽게 뜸들이면서 늦게늦게 다가와서 기운 빠지게 하는 것도 좀..
암튼 감정이입 잘 안되더라고요..ㅋㅋㅋ
그 부분 한가인 연기가 어색하죠.
그런데 사실 그 부분은 원래 어색해야 맞는 부분이기도 하거든요.
그 부분 말고도 영화 전체적으로 한가인이 어색한 연기를 해야맞는 설정이라고 봅니다.
준희가 엄태웅 약혼녀라는 걸 처음 안순간도 그런 연기가 나오는데 거기도 엄청 어색하거든요.
근데 또 어색해야 맞는 부분이기도 하죠.
원래 의도적으로 어색하게 연기한 것도 분명히 있다고 보는데 그걸보고 어색하다고 느끼는 관객이 많다는 건 한가인 연기가 성공적인 것 만은 아니라는 얘기겠죠.
성별을 떠나서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른 감상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여자들보다는 남자들이 더 좋아하는 영화죠.
위에 남자한테는 최악이고 여자한테 최고라는 댓글이 있는데
반대로 영화 자체가 남성 시각에서 쓴 이야기기 때문에 오히려 여자 입장에서는 공감하기 어렵고 기분 나쁜 부분도 있습니다.
개봉 당시에 술취한 수지랑 선배가 자취방에 들어가는 장면은 남녀로 나뉘어서 논쟁이 많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