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부터 부여 고구려 발해가 얼마나 대단한 나라들이었는지는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측이 동북공정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는 현실만 봐도 알수가 있죠.
만일 중국측이 아무리 현재 중국영토내에 있던 과거 이민족의 역사라 해도
역사상 국력 문화 등 그 위상과 중요도가 크지 않았다면
막대한 예산과 전문인력 등을 동원해서 대형 국책프로젝트를 벌이지는
않았을테니까 말입니다.
동북공정의 본질이 향후 통일한국과의 영토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또는 그이상의 플라스 알파까지 노리는 속셈이 있다고 하지만은
고조선에서 발해로 이어지는 수천년간 우리민족이 남긴 찬란한 문화유산
그자체의 가치도 어마어마하다는 겁니다.
중국의 요령박물관과 길림박물관에 관한 자료들을 보면
유물량이 어마어마하다고 그러더군요
만주역사에 있어 중국정부와 학계가 다루는 주요 뼈대나 그 내용만 봐도
만주사는 요하문명에서 시작해서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를 빼놓으면
알맹이가 없어져 버립니다.
동북공정의 주요 주장 중에 하나로
만주의 주요 민족으로서 말갈 숙신 여진계통의 종족을 내세우고 있기는 하나
요령박물관과 길림박물관에는 예맥계라 불리는 우리 조상들의 유물이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다시말해 중국학계에서 만주사를 다룰때
우리민족이 우리역사라 당연히 인식하는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를 빼놓으면 7할 8할 정도가
사라지는 셈이 되버리는 겁니다.
참으로 분하고 안타까운것이
2천년대 초반쯤에 고구려의 초기 도읍지였던 지금의 '집안' 이라는 곳
부근에 제대로 발굴되지 않은 수백 수천기의 고구려 고분들이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곳이 있었는데 이곳을 중국정부가 일방적으로
수몰시켜 저수지인가 수력발전소 댐으로 바꿔버렸다는 겁니다.
그속에는 엄청난 숫자의 고구려 관련 흔적들이
어느정도까지는 남아있었을것 같은데
동북공정이라는 미명하에 남의나라 역사를 자기네꺼라 우기는 중국인들이
정작 이러한 귀중한 문화유산은 고의로 훼손하고 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죠.
중국측이 만주지역의 문화유산을 복원한답시고
이명박 오세훈이 시절 숭례문 졸속복원 한것보다도 훨씬 조악하게
고구려 발해 유적을 중국풍으로 왜곡 둔갑시켜놓은 사례가 한두개가 아닙니다.
그런데 더 가관인것은
엄연히 고구려 초대 임금인 추모성왕시절 도읍지였던 졸본 혹은 홀승골성이란
이름이 있음에도 중국측이 이성을 오녀산성이라고 지멋대로 부르는걸
국내 사학계도 고대로 따라 부른다는 것입니다.
역사를 연구하고 가르친다는 학자란 양반들이
이 얼마나 역사의식은 커녕 줏대도 없는지를 여실히 반영하는거 아닙니까?
한반도 허리가 잘린 분단의 상황에 맞물려
우리 역사가 너무나 많은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사람도 기억을 빼앗기면 그사람은 진짜 말그대로 빙 신 이 되버립니다.
기억을 빼앗긴 사람은 정상인이 되지 못하듯
역사를 빼앗긴 민족과 국가도 정상적인 민족도 국가도 되지 못합니다.
정말 지금 우리세대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른
우리민족의 역사전체를 통틀어 가장 비상한 시기에 임해서
무거운 책무를 짊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작성일 : 16-02-01 00:14
조회 : 1,0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