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2-01 17:48
 조회 : 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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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
세계적인 배우 잭블랙의 MBC '무한도전' 출연료다.
잭블랙은 지난 20일 영화 '쿵푸팬더3' 홍보차 내한해 21일 출국 직전 4시간 동안의 '무한도전' 촬영에 임하고 한국을 떠났다.
내한 일정을 주관한 관계자는 "잭블랙의 최선을 다하는 마음과 한국 팬들을 소중히 하는 마음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내한이) '영화 홍보'가 목적이었겠지만, 보통의 경우 1박2일의 짧은 일정이라면 기자회견 정도만을 참석하고 출국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잭블랙은 만만치 않은 '무한도전' 출연에 대해, 추가 개런티없이 흔쾌히 임하면서도 온몸을 불사르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금전적인
논의는 일절 없었다"고 덧붙였다.
'온몸을
불살랐다'는 표현은 과장이 아니었다. 30일 '무한도전' 방송에서 드러난 잭블랙에게서 '세계적인 스타'라는 이미지는 발견할 수 없었다. 그는
친근한 동네 형처럼 '무한도전' 멤버들과 어울렸다. 베개싸움과 마쉬멜로우 입에 넣기, 물공 맞기 등 생소한 '한국 예능'에 도전하면서도
'거만함'은 커녕 호기심 많은 아이와 같은 열정을 보였다.
김태호 PD는 이날의 촬영에 대해 일간스포츠에 "잭블랙과 멤버들은
초면인데다 언어소통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거기다 시간적인 제약까지 있었다"며 "노심초사 했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호 PD는 "결과적으론 '기우'였다. 괜한 걱정을 했다"며 "잭블랙이 정말 집중력있게 촬영에 임해주더라. 시간 부족은 커녕 오히려
중간중간 휴식 시간도 가질 정도로 여유 있는 촬영이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4시간 안에 1시간 반 분량의 버라이어티를
뽑아내기란 힘들다"며 "그래서 그저 '재미'만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제작진과 멤버들에게 (웃음에 대한) 가르침을 안겨주고 초심을 돌아보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며 "잭블랙과 '무한도전'은, 양쪽 모두 '이번 첫 만남이 마지막 만남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팬들과
언론은 이제 잭블랙이 보여준 모습을 '내한의 정석'이라고 부른다. 잭블랙은 '무한도전'뿐 아니라 내한 기간 중 발길이 닿은 모든곳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인천공항에서는 난데 없이 취재진을 향해 달려가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팬들의 '셀카' 요청에 어김없이 카메라 안에
자신의 얼굴을 들이밀었다. 또한 기장회견 장으로 등장할때는 팬더 '포'의 걸음걸이를 흉내냈고, 쉼없이 엽기적인 포즈와 표정을 지으며 팬들을
웃게했다.
영화의
홍보에 '만점 효과'를 얻으면서도, 한발 더 나아가 '이역만리' 타국땅의 팬들에게 자신이 가진 모든것을 꺼내놓는 모습은 귀감이 되기 충분했다.
여기에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 유명 토크쇼에 출연해 '무한도전'에 대한 칭찬까지 쏟아낸 잭블랙. 팬들은 그의 '에프터 서비스'에도 감탄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게 됐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스타병 걸린 한국 스타들은 좀 배우길
조금만 잘나가면 거만해지는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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