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딱 한번 겪은 경험.
7월이었나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여름의 어느날, 태풍 직격탄.
시골집의 지붕도 날아갈 것 같은 바람과 억수 같은 비가 쏟아지다 갑자기 모든 게 잦아들고
해가 쨍쨍하고 하늘이 무지 맑아집니다.
지금 생각해도 웃긴게...
갑자기 하늘에 고추 잠자리가 날아다닙니다. 보통 9~10월 되어야 보이는 녀석인데...
그리고 더 웃긴 게 기러기 떼가 날아갑니다. 황당.
1시간 반 ~ 2시간 정확히 재진 않았으나
갑자기 시계를 꺼꾸로 돌린 양 창이 덜컹이고 지붕이 날아갈 것만 같은 바람과 폭우가 다시 찾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