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분들이 꿈을 얼마나 많이 꾸는진 모르지만 제가 꿈을 정말 자주꾸고
가위도 정말 많이 눌립니다. (꿈을 많이 꾸는것도 수면장애의 일종이라고 하더군요)
가위눌릴때도 정말 신기한게 눈을감자마자 눈을뜹니다. 정말 방금 잠든 자세 그대로요
그러고는 온몸에 전기가 한번 찌릿하게 훑고지나가는 느낌이 들구요.
그리고 일종의 자각몽이라고 하던가요 그런 꿈들도 몇번씩 경험했습니다.
꿈이라는게 확실하게 과학적인 분야인지는 아닌지라 재미로 한번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
.
여튼 제가 꾼 꿈중에 제일 소름 돋았던 꿈이
제가 제 방에서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는 안방에서 깨어났습니다.
이불도없이 정자세로 누워있다가 깨어났는데
처음에는 꿈이라는걸 모른채로 그저 일어났습니다.
그러고는 안방 창밖을 바라봤는데 가로등이 한개가 켜져있고 문이 열린 봉고차가 한대 비상깜빡이가
켜진채로 있더군요. 그 모습에 약간 공허한느낌을 받고는 거실로 나갔는데
거실 소파에 세명이 앉아있더라구요.
한명은 여자였구 두명은 남자였는데 그중 한분은 덩치가 컸습니다.
처음에 나갔을때는 부엌쪽 불이 약간 켜져있음에도 그분들 얼굴이 잘 안 보이더군요
그렇게 다가갔는데 갑자기 남자 두명이 저를 강제로 잡아서 끌더라구요 막 데려가려구 하더라구요
여자는 저에게 뭐라뭐라말하고 남자들한테도 뭐랄까 약간은 화가난 느낌으로 말하더라구요.
그렇게 몸싸움을 하는데 스치듯 이 상황이 꿈이라는 기분이 흐릿하게 들더라구요
지금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데 꿈에서 깨는 가장 좋은 방법이 꿈속에서 큰 충격을 받는거라는 느낌이
옛날에 어디서 본듯, 혹은 누가 가르쳐준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 상황에서 생각나는 방법이 저희 아파트가 5층인데 어떻게든 이 사람들을 뿌리치고
창밖으로 뛰어내리면 깰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게 뿌리치지 못하고 질질 끄는 느낌으로 부엌쪽 창문으로 갔는데
뛰어내리기 직전까지도 정말 이게 꿈인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계속 들었어요.
어쩌면 꿈이 아니라서 내가 뛰어내리면 정말 죽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느낌이요.
근데 점점 꿈이라는 느낌이 강해지면서 결국 뛰어내리기로 마음먹고 뛰어내렸고,
아마 지면에 닿기 직전에 꿈에서 깼던걸로 기억합니다.
제 방에서 깨어났고 정말 엄청난 경험을 한거같은, 정신적으로 힘든일을 하고온 느낌이 막 들더라구요.
그래서 깨서 잠시있다가 다시 잠들었는데
다시 안방에서 제가 정자세로 누워있는걸로 꿈이 시작했어요..
이때는 꿈에 들자마자 내가 지금 겪고있는 이 상황이 꿈이라는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침대에서 일어나자 마자 확인한게 다시 창밖을 내다본겁니다.
그랬더니 가로등한개에 봉고차가 그대로있고 문은 닫혀있었나? 그대로 열려있었나 가물가물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든 생각이 거실에 사람들이 아직 그대로있을까하는 거였습니다.
제발 없기를 바라면서요. 그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은 아닐거같은 기분이 확실하게 들었거든요.
근데 거실에 나갔더니 그분들이 다시 소파에 앉아있더라구요.
그리고 여자가 다시 남자들한테 화를냅니다. 남자들이 다시 저를 잡으러오고
저는 위험하니깐 빨리 꿈에서 깨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그래서 부엌쪽, 제가 이전 꿈에서 뛰어내렸던 창문을 보는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그 창문이 나무판자로 막혀있는겁니다.
이때의 소름은 아직도 잊을수 없어요. 빨리 꿈에서 안깨고 잡혀가면 정말 위험할거 같더군요
그 남자들은 저를 잡았고, 저는 부엌 창문으로 다시 갔고 정말 소리지르면서 나무판자를 어떻게든
부숴보려고 소리치고, 잡아당기고 뒤에 남자들은 저를 강제로 잡으려하는데 그거 뿌리치면서
정말 미친듯이 울었습니다. 너무 무섭고 꿈에서 깨고 싶어서요
그러다 어찌어찌 판자틈사이로 몸을 강제로 비집고 들어가서 떨어졌습니다.
꿈에서 깨어났고 너무 생생해서 그날밤은 잠을 못잤던걸로 기억하네요.
그 후로도 정말 많은꿈을꾸지만 그분들이 다시 나타나는 꿈은 꾸지 않고 있습니다.
다행이라 해야할까요. 이 글을 쓰면서 몸에 계속 반복적으로 소름이돋네요
오늘밤은또 무슨 꿈을 꾸게될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처음에 말했듯 꿈을 자주꾸는게 수면장애라곤하지만
싫지 않습니다. 꿈을 꾼다는게 묘하게 행복하고 기분좋거든요..
다들 좋은꿈 꾸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