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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24 14:47
저도 어쩌면 귀신을 봤을지도..
 글쓴이 : 냐오
조회 : 420  

귀신 얘기 끝나는 분위긴데 뒷북쳐서 일단 죄송..
 
요즘 취미가 주말에 시간 나면 모르는 동네 산책하기 입니다.
한 1-2년 전부터 한두달에 한번 정도 주말에 약속 없으면 운동 겸 산책삼아 걷는데
 
작년 2월말에서 3월초 정도로 겨울-> 봄 넘어오는 즈음에
남산 좀 걷다가 버스타고 집으로 가던 중에
삼각지역이라는 곳에서 버스가 신호에 걸려서는 바람에 충동적으로 버스에서 내려서
삼각지역 사거리에서 보이는 파출소 뒤쪽 동네 골목으로 걸어갔습니다.
 
그쪽이 재개발 때문인지 몰라도 낡고 관리가 잘 안된 집들이 제법 보이고,
골목마다 고양이도 많아서 우쭈쭈 하면서 길에서 어슬렁 거렸는데
시간은 오후 4시가 좀 안되고, 하늘이 우중충한 날씨였어요..
 
일제 시대에 지은듯한 목재건물, 대략 2층정도 인듯하고, 나무가 오래되서 시커멓게 변한 집이 있었고
그 옆 골목으로 들어가니
조그만 마당이 있는 집이 나왔는데,
빈집이고, 경찰관들이 순찰하는 곳이니 들어가지 마라.. 뭐 그런 딱지가 붙어있는 집이 있더군요..
 
얼마전까지 사람이 살았는지 두고간 장독 안에는 뭔가 장같은 것도 남아 있었고,
집안 빈방에는 유리가 붙은 미닫이 문으로 안쪽이 보이는데
못쓰는 가재도구들이 잔뜩 몰아넣은 것처럼 쌓여있어서 들어갈 공간이 없는 상태이고
천장이 뚫렸는지 뒷창에서 들어오는 빛인지 몰라도 제법 환하게 안이 보이는 상태였어요..
 
저는 그 방앞에 시멘트 발라놓은 복도에서 별 생각없이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제 시야의 왼쪽 끄트머리에 걸쳐진 그 방안에서
누군가가 고개를 들고 시선을 제쪽으로 스윽~ 돌리는게 느껴지더군요.
(지금 글쓰는데도 소름이 올라옴 ㅠㅠ)
 
물론 먼저 봤을때 방안에 아무도 없었고, 사람 서있을 공간도 없는 방이지만
그 느낌과 시선이 너무나 강하게 느껴졌어요.
순간 저 존재와 눈마주치면 ㅈ되는거다 하는 깨달음이 느껴지면서
바로 고개 돌리고 "죄송합니다 당장 나가겠습니다" 큰소리 외치면서 튀어나왔어요..
 
당시에 무서운 감정도 아니었고고, 빈집을 둘러보는 기대와 호기심으로 신나 있었는데
이런 감각을 체험을 하게되니 정말 귀신이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귀신인지 착각인지는 결국 아무도 모르는거죠 뭐..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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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하늘 16-08-24 14:51
   
어휴 아직도 이런 애기가 나오는 가생이... 귀신믿는 이의 연령층은 보통 30대이하일듯,
귀신은 공포 두려움 선입견이 낳은 착각일뿐, 전혀 없다고 단언함.
아무로레이 16-08-24 14:52
   
오해입니다 ㅎㅎ 아무도 없었어요
들기름 16-08-24 14:55
   
구석할머니 아니에요? ㄷㄷㄷ

요즘 재개발 때문에 여기도 경찰 스티커 붙여놓은 빈집이 많아요.
근데 공사가 미뤄지면 노숙자들이 자리잡거나 일부 청소년들이 기지로 삼기도 해요. 그런 게 아니었나 조심스레 유추해 보아요.
그나저나 좋은 취미 갖고 계시는군요 ㅎㅎ 저도 이놈의 족저근막염 전엔... 우우...
     
냐오 16-08-24 14:58
   
구석할머니라는 귀신이 있나보죠?
근데 제가 그때 느낀 이미지는 50대 초반 정도로 머리는 올빽하고
이마가 넓고 단단한 느낌이 나는 남자의 머리가 고개를 드는듯한 모습이었어요..
곁눈이고 제대로 본것도 아닌데 형상이 선명하고 머리부분만 기억이 나네요...
     
기억의편린 16-08-24 15:11
   
다음에 족저근막염 카페가 있는데 거기 가입해서 도움이 될만한 글이 있는지 한 번 찾아보세요.
지간신경종때문에 알게 된 카페인데 많은 글들이 올라오진 않지만 어쨌든 아프신 분들끼리 서로 정보 공유하고 도움 얻고 하더라구요.
꼭 님께 맞는 정보를 찾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혹시나 모르니 한 번쯤 살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총명단 16-08-24 15:15
   
약간 으스스한 상황에 부딪치면
그냥 벽에 얼룩진 무늬도 얼굴로 보이고
나뭇가지에 비닐이나 헌 옷이 걸려 있어도
사람의 형태로 보이고 그런 게 아닐까요?
     
냐오 16-08-24 15:32
   
동네에 인기척도 별로 없고 바람도 느껴지지 않는 조용한.공간에서
누군가가 바닥을 보던 얼굴을 들고,
다시 제가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던 움직임을 느꼈으니
단순히 얼굴을 닮은 실루엣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돌돌맨 16-08-24 16:33
   
그런데 들어가서 물건가져오면 큰일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