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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24 01:46
귀신이야기나와서 군대에서 심장마비로 죽을 뻔 한 이야기..
 글쓴이 : 해충감별신
조회 : 1,020  

제가 군생활할 때 저희 연대에서 바로 길 하나만 건너면

3군지역에서 가장 크다는 ASP라고 전시탄약 보관창고가 있었습니다.

작은 야산 몇 개를 뺑 둘러서 탄약고로 쓰고 있던 꽤 큰 규모였죠.


부지는 넓은데 주둔 인원은 적다 보니 저희 연대에서 각 대대별로 돌아가면서 

탄약고 근무지원을 나갔었습니다.

연대본부에서는 전투중대가 우리와 전투지원중대 밖에 없었는데,

전지대는 지원나갈 수 없다고 해서 저희가 연대본부 차례가 되면 말뚝으로 근무지원을 나갔었죠.



근무 초소는 두 종류가 있었습니다.

주간에는 탑형의 초소였고 야간은 탑형 초소에서 조금 떨어진 지상에 마련된 초소였죠.

그 중 임시막사에서 두번째로 멀리 떨어진 초소로 야간근무 나갔을 때 였습니다.

그 초소는 다른 초소와 다르게 초소에서 몇백미터 떨어진 곳에 무덤이 몇 기 있는 곳 이었습니다.

동틀 새벽 무렵이 되면 그 무덤들에서 물안개 같은 것들이 피어 올라서

분위기를 무섭게 만들고는 했었죠.


어느 날, 야근 근무를 서는데 사수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사수가 귀신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귀신 이야기를 듣는데 꽤 무섭더군요.

그 날은 바람이 참 세게 불던 날이었는데 갑자기 밖에서 철조망이 뭔가 긁히는 소리와 함께

여자가 흐느끼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군요.

저하고 사수는 귀신 이야기를 하다가 동시에 그 소리를 듣고 일시에 침묵.

그러더니 고참이,

" 너 들었지? "

" 네 "

그리고 우리는 둘 다 초소 밖으로 나갔습니다.

초소 밖으로 나가서 바로 앞의 철조망으로 다가가는 순간

둘 다 으악 외마디 비명과 함께 그 자리에 주저 앉았습니다.


철조망에 소복을 입고 머리를 풀어 해친 귀신이 매달려서 흐느끼고 있었던 거죠.

우리는 거의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혼비백산 해서 총을 겨누는데 이건 뭐 심장마비가 올 정도 였죠.

그런데 그 귀신이 갑자기 흐흐흐하면서 웃는 겁니다.

그러더니 철조망에서 내려와서는 산 밑으로 웃으면서 내려가는 겁니다.

우리는 넋이 나가서 한참을 그러고 앉아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 귀신은 사라진 후 였죠.


그제서야 그 고참이 정신이 들었던지 이러는 겁니다.

" 아 맞다...저거 미친*년이다 "

" 네? "


그 뒤 고참에게 들은 이야기는 그 초소에서 산 밑으로 내려가면 무당집이 하나 있는데,

그 여자가 거기 딸이라는 겁니다.

거기 딸이 미쳐서 가끔 저러는데 자기도 이야기만 들었지 실제로는 처음 봤다고 하더군요.


몇 달 뒤에 야간행군을 하면서 그 초소 밑에 있는 마을을 지나는데

굿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더군요.

그리고 고참이 하는 말이,

' 거봐 내 말이 맞지? 무당집 있다고 했잖아 '


진짜 그 순간에는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해충은 박멸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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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출생 16-08-24 01:49
   
"야"
"예?!"
귀신보다 더 무서운 이야기
헬로가생 16-08-24 01:51
   
헐 그러다 쏘기라도 했다면...
모니터회원 16-08-24 02:04
   
말씀하신 곳이 3군지사 탄약창인가요?
거긴 몇버누가봤는데... 보급관과 같이 60몰고 들어가다 길 잃어버림... ㅡㅡ;;
탄약고당 사병 한명만 근무... 탄약이랑 지뢰를 우리가 실어야 함.

그곳이 워낙 넓어 무덤이 있는줄은 몰랐네요.
제주바당 16-08-24 02:10
   
귀신은 실제로 있고, 죄와 두려움이 있는곳을 좋아하죠. 어쩌다 알게된  분이 내림신을 받았는데 밤마다 귀신소리는 듣는다는군요...자기 할머니는 무당안될려고 xx했다고 하고..이렇게 눈에 띄게 드러나는 경우도 있지만, 귀신은 사람이 죄를 지으면 그 사람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죄를 충동질하고 더욱 죄를 지을수록 세력이 강해지죠.  만일, 글쓴분 말이 사실이라면 소복입은 여자는 조상의 망령된  행실때문에 저주를 받은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 슬픈일이죠..
스쿠아스큐 16-08-24 02:18
   
ㅎ 근무했던 부대에서 유명한 군대 괴담중에 불침번근무서고 있으면 사람이 없어야할곳에서 비어있는 처부로 전화가 걸려오곤 했었습니다 예를 들어 새벽 3시 취사장 같은데라던가 안보관이라던가 ㄷㄷ  보통 불침번에게 취사병들이 아침식사 준비할려고 4시반에서 5시정도에 깨워달라 인수인계 하는게 보통이라 그 시간에 그곳에 누가있다는게 말이 안되는건데 불침번 서고있으면 비어있는 통신과로 전화가 걸려오곤 했었죠 받아도 아무소리도 안나서 끊으면 다시 또 울리는 전화벨소리 그러다 때되면 끊키고 또 빈 생활관에서 tv가 나오고있는데 확인해보면 지지직거리는 화면 뿐이고 안에는 아무도 없고 불침번 서면서 직접본건 아니지만 오싹했던 경험들이었네요
스쿠아스큐 16-08-24 02:22
   
그중에 괴담이 많기로 유명했던 2수교 운전병 교육 받던데에서 들었던 이야기 젤 기억에 남네요
marteen 16-08-24 07:06
   
군대에 귀신얘기 참 많죠. 심지어 저는 서울시내 한복판에 있는 부대에서 근무햇는데요 거기도 귀신얘기는 존재하더군요 그때 저는 귀신얘기는 별 흥미가 없었는데요 쫄따구때 화분에 분갈이 하러 뒷산에 갔다가 흙을 고르는데 머리카락이 한움큼 잡혀서 식겁했더랬죠. 워낙 대충 이장한 무연고 묘지가 많아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