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새 잡담게시판으로 가기
(구)잡담게시판 [1] [2] [3] [4] [5] [6]
HOME > 커뮤니티 > 잡담 게시판
 
작성일 : 16-04-09 20:23
반복되는 아부지와의 대화 패턴(노력에 대한 기성세대의 관점)
 글쓴이 : 에치고의용
조회 : 660  

반복되는 아부지와의 대화 패턴(노력에 대한 기성세대의 관점)
아바이 : 언제 장가가서 언제쯤 손주 안겨줄거냐.
            니 할머니도 증손주를 간절히 원하신다.
            
  :  아따…징허요.
            결혼 생각도 별로 없고 만에 하나 결혼한다고 해도 출산을 원치
            않는 여자 만날거라고 했짢아요.
            
아바이 : 왜. 도대체 왜…뭐 때문에 애를 안낳을라고 하냐?
            
  :  그야 저를 마지막으로 집안의 대를 끊겠다고 결심했으니까요.
            중학교 때 결심한거고 그때 이후로 20여년간 한번도 마음이
            변한적이 없습니다.
            
아바이 : 니가 손주만 안겨주면 그 애들 대학 등록금까지 다 지원해주겠다.
            어릴 때 애보는 것도 다 해주겠다. 이래도 싫으냐?
            
  :  대학 등록금이요?
            인생 20대까지만 사나요.;; 당연히 싫은데요.
            아 요새 금수저, 흙수저 하는 것 못들어보셨습니까요.
            
아바이 : 임마, 우리 집이 금수저는 아니어도 또 아주 가난한 것도 아니야.
            그리고 금수저 아니어도 다 열심히 노력하고 살면 다 잘되게 마련이다.
            
  :  노력하면 다 된다 이거죠?
            자, 한번 따져보죠. 
            첫째로, 과연 노력을 하면 그걸 다 보상 받을 수 있냐라는 것과
            둘째로, 내가 낳은 자식들, 후손들이 모두가 노력하는 인간이라는 보장이 있습니까?
            
            딴거 다 그렇다 치고 한 세대당 애를 둘씩 낳는다 치면 10대만 내려가면
            애가 1024명이거든요. 이 많은 애들이 모두가 성실하게 노력하는 인간들만
            나온다는 보장이 있냐 이겁니다. ㅋㅋ 물론 이것도 노력하면 다 된다는 전제하에서지만요.
            
아바이 : 뭐…애들이 노력을 해줄지는 모르는 거지 그거야.
            
  :  거봐요. 보장이 없잖아요.
            즉, 대대손손 영원히 금수저가 보장되면 노력을 안해도 되긴 하는데
            이렇게 오래가는 금수저는 없던데요.
            끽해야 몇백년이죠.
            
아바이 : 그래. 다 필요 없고 어떻게 하면 손주 안겨줄래?
            
  :  포기하세요. 아버지 이번 생에는 가망 없습니다.
            윤회가 만약 있다면 다음 생에서는 손주 100명 하세요.
            
            

            


* 내가 애를 둘 낳고, 그 애들이 또 둘씩 낳고 이런식으로 번식한다고 가정하면, n대째의 아이들은 2^n명이 됩니다.
  각 세대의 인원을 다 합친 값은 등비수열의 합 Σ 2^n = 2^(n+1)-2가 됩니다.
  조낸 낙관적이고 긍정적으로 애를 낳았을 때 그 애가 노력하는 애일 가능성을 99.99%라고 가정하면,
  n세대까지 번식하였을 때 그 아이들이 모두 노력하는 애들일 확률은 99.99% ^ (2^(n+1)-2)입니다.
            
   알기 쉽게 각 세대별로 확률값을 직접 계산해보면,
            
1세대 : 0.99980001
2세대 : 0.999400149980002
3세대 : 0.9986009096361
4세대 : 0.99700434594274
5세대 : 0.993818872235722
6세대 : 0.987478425498479
7세대 : 0.974918627847925
8세대 : 0.95027624716336
9세대 : 0.902844349963944
10세대 : 0.814964902829044
11세대 : 0.664034965926262
12세대 : 0.440854251894922
13세대 : 0.194313602863073
14세대 : 0.0377502250799544
15세대 : 0.0014247944919393
            
불과 15세대만에 0.1%에도 못미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혁명전사 16-04-09 20:27
   
노력을 해서 안된것과 처음부터 안된다고 안하는것과는 다르다봅니다. 처음부터 포기하는것보단 해보고 안되면 탓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시솔 16-04-09 20:33
   
글쎄요?

나름 노력한다고 했다가 실패하면 이런 말이 돌아올겁니다 "너가 진심으로 노력했다고 생각해?"
          
에치고의용 16-04-09 20:3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네요..정말 진심 드립 나오죠 거기서 ㅎㅎ
     
겨리 16-04-09 20:34
   
그게 요즘 흔히 말하는 열정과 도전정신인데 우리는 국민 100을 봤을때 10%정도가 가질수있는 용기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안정을 원하는 나머지 90%의 사람들한테 도전을 요구하는 사회가 잘못됐다는겁니다. 1%의 성공률에 10명이 도전하면 9명만 수습하면 되는데 100명이 도전하면 99명의 실패자를 수습해야합니다. 국가단위의 엄청난 숫자의 사람을 이야기할때는 말도안되는 열정타령이나 도전정신같은 감정호소는 치명적입니다. 확실한 분석으로 안정적인 결과를 보장해야해요.
제나스 16-04-09 20:32
   
너무 삐뚤게 보실필요가 있나 싶긴하네요

대를 잊지않는 이유가 후손들이 노력을 안할수도있다는 확률에서 나오신다면 이해하기 어렵네요..

문밖에 나갈때 어떤사람을 만날확률까지 다 계산하고 다니시는것도 아니실테고요..

지금까지의 생활이 전부 확률적으로 들어가는건 아니지않습니까..

어차피 죽을건데 뭐하러 내일을 사는가?

같은 이치아닌가요?
     
에치고의용 16-04-09 20:34
   
사실 정확히 말하면 내 자식과 후손들은 노력을 안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애들은 노력을 안해도
노력한 놈들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들어주고 싶은게 제 꿈입니다.
그런데 이게 불가능하죠.ㅠㅠ

어차피 죽을건데 뭐하러 내일을 사는가? 라는 질문은..흠...
그냥 죽는게 무서우니까요. 다들 죽는걸 두려워하잖아요. 그래서 자신의 의지로 못죽고
타의에 의해 죽는 거겠죠...ㅎㅎ
          
제나스 16-04-09 20:38
   
제가 여태 본 돈많은 양반들 특징은

돈 적은 사람보다 펑펑쓰고 다니지않아요

아낄거 아끼고 나라혜택 받는거 다 혜택받고

돈 모으는사람들은 돈모으는걸 그냥 가만히 있어서 돈이 모이는것또한 아닙니다..

그사람들도 그사람들만의 노력이 있지요

여건을 만들어주시는거 정말 좋은생각이고요, 저또한 같은생각 입니다.

근데 여건은 여건일뿐이에요

그 이상 어떻게하는건 후손의 몫이라고 생각됩니다.

그걸 다해먹던 안해먹던 그건 그때의 판단이라 생각되고요

어차피 애를 낳지않으신다면 머, 그것또한 그 판단이니 존중해야죠
               
에치고의용 16-04-09 20:40
   
네...ㅎㅎ 사실은 돈이 지금 1000조가 넘게 있어도 낳지 않을 생각인게
돈이 아무리 많아도 분명 영원히 못가고 바닥날거라는 생각도 있찌만요.

그것보다는 돈이 모든걸 해결해주지는 못한다고 보거든요. 분명히 돈이 많아도
나름의 어떤 걱정과 고민과 불안과 불행이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제나스 16-04-09 20:46
   
네, 돈이 행복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수있어도,

돈이란건 결국 행복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지요

마지막 말씀은 극공..합니다
                         
에치고의용 16-04-09 21:06
   
사실 전 삐뚤게 본다기보다는 그냥 겁이 많아서 그런 겁니다. ㅎㅎ
카르마이즈 16-04-09 20:49
   
흠 장례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하시고 있는것 같아서 무례한걸 알지만 
직언을 합니다.

이건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성 결여의 문제가  더 큰거 같네요.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안되요.  왜냐 사회랑
협의할줄도 모르고  적절한 타협점도 못찾기 때문에 자기 포지션이 어딘지 가늠을  못하거든요.
자기 자리가 어딘지도 모르는데  노력해봐야 뭘해요. 아무 쓰잘데기 없는 발버둥일 뿐이죠.

이런 경우는 어렸을때부터 자식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지 못한
부모님들의 문제도 일정 부분 있지만,  자식들의 문제가  더 크다고 봅니다.
나이를 많이 먹고 머리가 커지면 알아서 철이 들어야 하는건데, 
다 큰 자식 걱정까지  해야하는 아버지가 좀 안되셨네요.

우선 오덕후 생활부터 청산해보시는게 어떨지요?
진지하게 권유드립니다.
     
에치고의용 16-04-09 20:54
   
덕후 생활이라면...글쎄요...
제딴엔 청산했다고 생각하는데..ㅎㅎ 잘 모르겠습니다.

아버지가 저를 걱정하신다기보다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불일치할 뿐이죠.
          
카르마이즈 16-04-09 21:30
   
네 접으신거 몰랐네요.  아직 하시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장래를  장례라고  쓴거 사과 드립니다.
아직  앞날이 창창한 분에게  장례 라니;;  큰 실수를 했네요.
그리고 결혼도  한번 해볼만 합니다
나쁘다고 볼수만도 없어요.  애 키우는거도  쉽진 않쵸.  그래도 태어난지 3개월도 안된
애가  부모 눈 마주치고  활짝  웃는거 보면  또 다른 세상이 열리는 기분입니다.
아직까지  진정한 고통을 모르는것일수도 있겠지만
그건  닥칠때 느껴보면  되는거죠.    너무 걱정만 하면서 시간보내는게 
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짧은 인생  해볼건 다해보고 가야죠.
인생은주식 16-04-09 20:51
   
삼성 이병철 친손자도 돈없어 xx했지 않나요? 뭘 그렇게 멀리까지...ㅠㅠ 주변에선 친손자인지도 몰랐다는...
Marauder 16-04-09 20:55
   
제 아버지랑 비슷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