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아부지와의 대화 패턴(노력에 대한 기성세대의 관점) |
|
|
아바이 : 언제 장가가서 언제쯤 손주 안겨줄거냐. |
니 할머니도 증손주를 간절히 원하신다. |
|
나 :
아따…징허요. |
결혼 생각도 별로 없고 만에 하나 결혼한다고 해도 출산을
원치 |
않는 여자 만날거라고 했짢아요. |
|
아바이 : 왜. 도대체 왜…뭐 때문에 애를 안낳을라고
하냐? |
|
나 : 그야
저를 마지막으로 집안의 대를 끊겠다고 결심했으니까요. |
중학교 때 결심한거고 그때 이후로 20여년간 한번도 마음이 |
변한적이 없습니다. |
|
아바이 : 니가 손주만 안겨주면 그 애들 대학
등록금까지 다 지원해주겠다. |
어릴 때 애보는 것도 다 해주겠다. 이래도 싫으냐? |
|
나 : 대학
등록금이요? |
인생 20대까지만 사나요.;; 당연히 싫은데요. |
아 요새 금수저, 흙수저 하는 것 못들어보셨습니까요. |
|
아바이 : 임마, 우리 집이 금수저는 아니어도 또
아주 가난한 것도 아니야. |
그리고 금수저 아니어도 다 열심히 노력하고 살면 다 잘되게
마련이다. |
|
나 :
노력하면 다 된다 이거죠? |
자, 한번 따져보죠. |
첫째로, 과연 노력을 하면 그걸 다 보상 받을 수 있냐라는
것과 |
둘째로, 내가 낳은 자식들, 후손들이 모두가 노력하는
인간이라는 보장이 있습니까? |
|
딴거 다 그렇다 치고 한 세대당 애를 둘씩 낳는다 치면
10대만 내려가면 |
애가 1024명이거든요. 이 많은 애들이 모두가 성실하게
노력하는 인간들만 |
나온다는 보장이 있냐 이겁니다. ㅋㅋ 물론 이것도 노력하면
다 된다는 전제하에서지만요. |
|
아바이 : 뭐…애들이 노력을 해줄지는 모르는 거지
그거야. |
|
나 :
거봐요. 보장이 없잖아요. |
즉, 대대손손 영원히 금수저가 보장되면 노력을 안해도 되긴
하는데 |
이렇게 오래가는 금수저는 없던데요. |
끽해야 몇백년이죠. |
|
아바이 : 그래. 다 필요 없고 어떻게 하면 손주
안겨줄래? |
|
나 :
포기하세요. 아버지 이번 생에는 가망 없습니다. |
윤회가 만약 있다면 다음 생에서는 손주 100명 하세요. |
|
|
|
* 내가 애를 둘 낳고, 그 애들이 또 둘씩 낳고
이런식으로 번식한다고 가정하면, n대째의 아이들은 2^n명이 됩니다. |
각 세대의 인원을 다 합친 값은 등비수열의 합 Σ 2^n =
2^(n+1)-2가 됩니다. |
조낸 낙관적이고 긍정적으로 애를 낳았을 때 그 애가 노력하는 애일 가능성을
99.99%라고 가정하면, |
n세대까지 번식하였을 때 그 아이들이 모두 노력하는 애들일 확률은 99.99%
^ (2^(n+1)-2)입니다. |
|
알기 쉽게 각 세대별로 확률값을 직접 계산해보면, |
|
1세대 : 0.99980001 |
2세대 : 0.999400149980002 |
3세대 : 0.9986009096361 |
4세대 : 0.99700434594274 |
5세대 : 0.993818872235722 |
6세대 : 0.987478425498479 |
7세대 : 0.974918627847925 |
8세대 : 0.95027624716336 |
9세대 : 0.902844349963944 |
10세대 : 0.814964902829044 |
11세대 : 0.664034965926262 |
12세대 : 0.440854251894922 |
13세대 : 0.194313602863073 |
14세대 : 0.0377502250799544 |
15세대 : 0.0014247944919393 |
|
불과 15세대만에 0.1%에도 못미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