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를 보면 항상 짠~한 마음이 있습니다.
현재 한국 여자 골프의 부흥을 이끈 최고의 공로자는 누가 뭐래도 박세리죠. 현재의 선수들이 박세리를 보며 골프를 시작했을 거고 .... 박인비를 보면서 ...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 꿈을 꾸며 골프를 했을 겁니다. (물론 구옥희 같은 분도 있지만 ...)
그러나 실력으로만 따졌을 때 박인비가 국내에서 받는 대우는 박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사실 박인비는 이런 형편없는 대우를 받아서는 안되는 선수죠.
박세리는 최초라는 프리미움 때문에 평범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대우를 받을 수 있었지만, 박인비는 정말 대우가 박하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대우를 받아왔습니다.
그런 대우를 받는 것은 아마도 외모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광고에 쓰기 애매한 외모거든요. 지금이야 다르겠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박인비는 광고 후원에서 ... 별로 환영받지 못한 존재였습니다. 10년 전 소니의 모델이 되었던 미쉘 위와 극명한 대조를 보였죠. (물론 국적이 다랐다는 이유도 있지만)
사실 리디아 고가 뉴질랜드 국적을 선택하게 된 것 계기가 박인비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뉴질랜드 국적을 택하는 순간, 캐리웹(호주 출신의 골프 여제)과 같은 슈퍼스타 대접을 받을 수 있는 반면, 한국 국적을 택한다면 광고하나 찍기 힘든 외모를 가지고 있죠.
오히려 ... 원주민인 마오리족과 더 닮았다고 할까요?
이제 금메달을 따게 됨으로써 .... 제대로 된 여왕의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