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80, 90년대 잠수함 침투 무장공비는 물론 2000년대 서해교전, 연평도 포격사건 등 많은 사건을 겪으면서 북한에 대한 경각심은 있지만 그 과정에서 전쟁으로 확전되지는 않았고 북한이나 우리나(경제적인 이유든 정치적인 이유든)사실상 전쟁을 원하는것은 아니라는 무언의 신뢰(?)가 생겨버렸기 때문에 국민들도 한국은 휴전국가라 항상 전쟁을 대비해야한다고 말은 하지만 사실 전면전이 일어날거라는 생각은 없고 전세계가 한국 전쟁나는거 아니냐고하면 이런게 일상하라고 쿨하게 넘기고 특히 보수정권의 정권 유지를 위한 북풍몰이가 국민들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서 점점 둔해지고 있는거죠.
안보의식이 나빠졌다기 보다 몸이 안움직인다고 해야하나.. 사실 한국전쟁을 몸으로 기억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지났고 베트남 전쟁도 원정이라 파병 군인들만 겪었기 때문에 한국전쟁 세대가 사회전반에서 퇴장하고 사라지고 있는 시기에 전쟁국가 타이틀도 사실상 무의미하며 이미 국민들은 전쟁이 날 수도 있다고는 머리로 생각하지만 막상 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논리를 가져다가 안난다로 결론이 지어져 몸은 점점 늘어져가는게 현실입니다.
군대를 갔다온 것과 안 갔다온 것은 차이가 크지만 전쟁을 겪은 군인과 안겪은 군인도 엄청난 차이인 만큼 실제 우리가 군대에 가는 마음가짐은 2년 동안 몸 조심히 내무생활 잘 하다 오는것이지 군대 가는 사람 치고 당연하게 전쟁을 치룰 것이라는 생각으로 가는건 아니죠. 다만 갔다오면 전시에 군인으로써 역할을 할 준비가 된다는 점과 뭐든 하나 얻어오는게 있기 때문에 전쟁 대비가 어느정도 되는것이지 개인으로써는 탈 없이 잘 생활해서 오는것이 목표죠.
군인의 공무원화도 점점 심해지고있고 장교들도 지원해서 군인될 때 솔직히 좀 힘들고 폐쇄적이여도 취업안되는 현실에 안정적이고 군연금과 은퇴후 재취업 보장이 좋아서 가는거죠.. 물론 일부 나라를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들어가서 그런 마음이 생긴 사람도 있겠지요. 100%란 없으니까요. 실제 본인이 갔을때 전쟁이 날거란 확실한 정보가 있다면 장교지원이나 군대 입대를 하지는 않겠죠. 기존에 군 이미지가 너무 나빠서..(2차 세계대전때 미국처럼 입대 못했다고 xx하는 경우는 없을듯 합니다)
그나마 징집해서 계속 전국 대부분 남성들을 훈련시켜서 내보내니까 그 시스템으로 버티는거죠. 사실 민방위 시스템은 더 강화되어야 하고 예비군 훈련도 더 강화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가장 전투력 좋은게 0년차~2년차 예비군일텐데 전쟁나면 현역 제외하고 가장 먼저 동원되지 않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