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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23 01:45
제사.
 글쓴이 : 흑룡야구
조회 : 613  

어느 민족이나 어느 문화에서나 인류사에 빼 놓을 수 없는 예식이 있는데, 그것이 '관혼상제'입니다.

즉, 성인식, 결혼식, 장례식, 죽은 자에 대한 예식인 것이죠.

이른바 '제사'라는 것은 죽은자, 조상에 대한 예식입니다.

우리의 제사는 주자가례를 바탕으로 지방 향약에서 정한 바를 가문의 특색에 맞게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제사는 4대 봉제사를 기본으로 합니다.

즉, 산 자를 기준으로 4대조 까지의 제례를 의미하죠.

제사의 종류에는 기제, 차례, 묘제가 있습니다.

기제는 매년 조상께서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제사로 주로 새벽에 지내는 것이 원칙입니다.

차례는 음력 설과 추석에 지내는 제사이고,

묘제는 한식과 추석 전후에 묘에 가서 지내는 제례입니다.

원래 제례는 가문의 전통과 소박한 정성으로 차리는 것으로 제사상 자체보다는 정성과 제례에 참석하는 후손들의 모임에 그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사가 서민들에게까지 확대된 것은 18세기 이후입니다.

제례는 가족의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에 가족 모임이 전제되는데 과거 한 가족을 8촌까지로 보고 제례에 8촌까지 참석하여 큰 가족행사로 진행되었다면,

지금은 4촌지간도 모이기 힘들며 큰집의 개념도 사라져 누가 친척인지도 모르는 것이 태반입니다.

그러다보니 제례를 드릴 때 제상에 모인 가족이래야 7~8명 남짓도 안 되는 것이 현실이죠.

그러나 실제로는 8촌까지 모여야 하므로 제대로 제례를 할 경우 한 제사상에 20명도 넘는 친척들이 모여 절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결국 제례 문화가 사라지는 데에는 가족이 모이지 않기 때문인 것이죠.

제례가 불편하다고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불편해서가 아니라 가족 문화가 변하면서 대가족이 붕괴되어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봐야 합니다.

과거 4대 봉제사를 하며 기제와 묘제를 지낼 때에는 8촌을 넘는 친척들이 모여 서로 안부를 묻고 각자 준비해 온 음식과 정성으로 조상의 묘를 돌보고 절을 드렸죠.

그것은 허례허식이 아니라 가족 모임인 동시에 삶을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거스를 수 없는 숙명에 대한 학습이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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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나와 18-09-23 02:51
   
옛날에 그런 것들이 가능했던 이유는 거리가 가까웠던 것이 이유죠. 그리고 현재도 그런 것들이 나타나고 있죠.
그리고 제례란 것은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것이고, 꼭 옛날의 방식이 더 좋다는 것은 아니죠. 예법이란 것도 마찬가지로 바뀌는 겁니다. 현실에 맞게 변형을 해가야 하는 겁니다. 예전의 방식을 오늘날에 적용을 시키는 것은 어리석은 겁니다. 현대에서 8촌이란 촌수는 솔직히 남남이라 봅니다. 왕래 자체를 할 수 없는 촌수입니다. 그나마 형제라 볼 수 있는 것이 4촌까지라 봅니다. 그것이 넘어가는 촌수는 솔직히 친족의 느낌이 없어진다고 봅니다.
     
흑룡야구 18-09-23 03:18
   
물론 농촌 사회였던 과거와 지금을 직접 관련시킬 수는 없지만 거리만을 가지고 가족이 가깝다 멀다를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사촌지간이라도 한 명은 서울에 한 명은 제주에 산다면 가깝게 사는 것이라 할 수 없죠.

즉, 거리만을 가지고 촌수의 가까움을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아예 촌수에 대한 교육자체가 없죠.

결과적으로 4촌 이상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제일 큰 이유죠.

그리고 간과하고 있는 것이, '인맥'이라는 것이 큰 재산 중의 하나인데 그중 혈연을 무시할 수 없죠.

물론 그러한 혈연, 지연, 학연 같은 것들을 이사회에서 원칙으로 타파해야한다지만 개인적인 사업을 하거나 각종 대소사를 처리할 때 인맥은 매우 중요한 삶의 방편이 됩니다.

그리고 8촌이 매우 먼 것 같아도 실제로는 아닙니다.

할아버지와 나는 2촌이고, 증조 할아버지와는 4촌이며, 고조 할아버지와는 6촌이 됩니다.

할아버지의 직계 자손은 우리 아버지를 제외하면 3촌의 숙질관계가 되죠.

할아버지의 형제의 직계는 우리 아버지와 4촌지간이 됩니다. 나와는 방계로 당숙이되죠.

할아버지 입장에서 자신의 조카들이 먼 촌수는 아닌데 나와는 5촌 지간이 되며, 당숙의 아들과 딸이 나와 6촌 지간이 됩니다.

나와 6촌이 먼 촌수도 아니고, 할아버지 입장에서는 그냥 조카 손주인 것이죠.

그러니 8촌까지가 왜 한가족인지가 나오죠. 고조부가 같은 자손들이 팔촌 안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결국 가족은 지내기 나름입니다.

가족 만큼 좋은 울타리는 없죠.

어떤 의미에서 핵가족이 되어 가면서 가문이다 족보다 등을 모르고 산 결과 가족 자체도 몰라서 벌어진 일이지 싶네요.
          
트나와 18-09-23 04:37
   
그 촌수 따지는 것, 그 이유 자체가 없어졌다는 사실은 망각하죠. 예전이야 형제들이 많아서, 방계가 넓어서 그런 촌수를 따져야했지만, 현재는 그런 촌수 따지며 살 상황이 안되죠. 자식이 많아야 2명이나 3명이고, 자식 한명만 가진 가정이 많죠. 그래서 핵가족 따지기 전에 그런 촌수 따지는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것이죠. 혈족이란 것도 살가워야 혈족의 느낌이 드는 것이죠. 사회생활에 필요성을 말하는데, 얻는 것이 있으면 주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죠. 말이 좋아 상부상조지, 그거 당하는 입장에선 절대로 좋은 것이 아니죠. 그리고 관계 틀어지면, 오히려 남보다 못한 것이 먼 친척과의 관계죠.
          
별그리치 18-09-23 12:48
   
흑룡야구님 잘 알고 계시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사는 어떤 형식으로든
앞으로도 대한민국 사회에서 사라지지 않을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그 형식이 간소화되고 시대에 맞게 변화되어 간다해도 말이죠
명절이나 제사라는건 인간이 인간에 대한 존중과 배려
자신을 낳고 기른 부모와 조상에 대한 고마움의 마음과
언급하신것처럼 굳이 조상이란 의미를 빼고서라도
지금을 살아가는 크게는 한민족 작게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의
형제 가족간의 결속과 의미를 다지는 행사이죠

사람이 오래도록 주변에서 함깨하고 이해하고 정이 깊어지면
자꾸 좋았던 감정들이 생각이나고 그런 마음이 깊은 사람들은
자연의 대상 바위 나무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마음을 열고 아끼고
슬퍼하고 그러잔아요 이런걸 정이라 표현하죠 오랜기간 자신과 대상간의
특별한 인연의 시간이 지나고나면 생기는 오봇한 감정들

굳이 한국인이 아니라도 인간 사는 세상에 어디서나
감성이 풍부한 사람들에게서 목격되어지죠 오랜기간 함깨한
반려동물의 장례를 치뤄주고 묘를 써주고 가끔은 마을의 고목이나
어릴적 인형이나 오랜기간 자신과 함깨한 자동차등과같은 무생물에게도
그 마음을 투영하여 아끼는게 사람입니다. 아무리 현대인이 물질사회에서
먹고살기 힘들고 전통과 도덕 교육의 부재로 감성지수가 떨어져 간다해도
그것이 무엇인지 표현을 잘 못할뿐이지 젊은 친구들중에도 이러한것들에
어렴풋이 공감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굳이 세상의 고정관념과 강박에 생각과 감성의 틀이 굳어진 사람들에게
모든걸 이해시키려 하지 마세요 좋은 행동일순 있으나 그닥 효과없는
소모적이고 감정상할수 있는 일이거든요 그냥 믿는바 좋은일 좋은것들을
계속 공감하는분들과 이야기하고 함깨하며 살아가시면

그것이 좋은 가치이고 우수한 가치라면 세상이 변화하며 따라 갑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모든 사람은 조금씩 부족한 부분이 있게 마련이라지만
감성적으로나 부족하거나 살아가며 굳어진 어긋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은
쉽게 변하지도 않고 쉽게 이해시키기도 힘듭니다.
좋은 가치관이 퍼지고 사회가 맑고 건강해지면 그때 자연히 일부는 감화되어
바르게 바뀌거나 잘못된 가치관들은 시간이 지나며 사라져 가겠죠

하루하루 먹고 살아가는 흔남이지만 연휴라 시간이 잉여해져서
간만에 가생이에 들려 공감하는 글에 그닥 영양가 없는글 달아보네요 ㅎㅎ
ysoserious 18-09-23 03:17
   
신도 없는 세상에 조상의 혼이 어딨어요.
제사가 존재 하려면 귀신을 믿어야함.
조상을 기리는건 그냥 묵념으로도 가능하죠.
한끼 맛있게 먹을 음식정도면 족한걸...
     
흑룡야구 18-09-23 03:19
   
관혼상제는 인류의 보편적 행사로 신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인간 관계에 있어 관계를 확인하고 살아 있는 사람들을 결속시키는 하나의 행사인 것이죠.

결국 죽은 사람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산 사람을 위한 것이 제례입니다.

너무 모르고 살아서 교육 받지 못해서 잘못 알고 있어서 잘못됐다고 착각하는 것이고, 모르니 전통이 제빨리 없어지고 있는 것이죠.
          
ysoserious 18-09-23 03:23
   
그 제라는걸 형식에만 매달리니까 문제인겁니다
허.례.허.식입니다.
귀신이 와서 밥먹는다는 옛조상들의 무지함에서 기인한 형식을 무슨 종교처럼 매달리고있죠
               
흑룡야구 18-09-23 03:26
   
그걸 허례허식으로 치면 모든 종교 행위가 다 허례허식일 뿐이죠.

교회다니십니까?
                    
ysoserious 18-09-23 03:28
   
모든 종교가 허례허식이라 무교입니다
                         
흑룡야구 18-09-23 03:51
   
무교라시니 그럼 말이 편해지네요.

사회생활 하시죠?

사회 생활하다보면 회식도 해야 하고 하기 싫은 모임도 해야되죠?

거기에 빠지면 아무래도 딱 대놓고 문제되는 것은 없겠지만 불이익나 손해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겠죠?

전 인류 문명에 있어 그런 필수적인 사회적 활동이 '관혼상제'입니다.

물론 우리네 제사는 이미 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지만 그 사라짐이 꼭 과거 문화의 자연적 쇠퇴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왜 사라졌는지를 본다면 전통문화의 단절과 가정 문화의 파괴가 가장 큽니다.

그걸 애써 명절 증후군 등으로 남녀 평등을 이야기하지만 되려 그런 것들이 본질은 아니죠.
                         
ysoserious 18-09-23 11:34
   
문화적 쇠퇴라고 단언하시는되요?
환경에 적응하는 진화는 아닌가요?
지금 대한민국에 상투하는 사람있나요?
상투가 사라진건 쇠퇴인가요?
전통문화단절과 가정문화파괴라고요?
상투야말로 전통문화단절아닌가요?
핵가족화는 가정문화단절이 아니고
사회환경에 적응한겁니다.
카카오 인스터그램등 실시간으로 점심뭐먹었는지도 아는 시대에
혈연도 제사지낸다고 지켜지는게 아니고
그냥 능력있으면 혈연은 지켜집니다.
그리고 혈연이 도움되는경우는 평생 한번있을까 말까합니다. 40년 살아온 경험에 의히면요
                         
ysoserious 18-09-23 11:34
   
문화적 쇠퇴라고 단언하시는되요?
환경에 적응하는 진화는 아닌가요?
지금 대한민국에 상투하는 사람있나요?
상투가 사라진건 쇠퇴인가요?
사회생활에 회식도 없어져야 할 문화고요.
그건 우리가 선택할 수없는거고
일본에서 일할 때 회식하면
박수딱 한번치고 구호한번하고 딱 한잔 하고 집에갑니다. 얼마나 좋은가요?
회식문화는 한국특유의 상명하복의 권위의식에서 나오는 시대착오 악습이죠.
수평화가 더 능률적이고 창의적인건 말하면 입아프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