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큰 문제라고 봅니다. 이유는
1. 학벌로 인한 계층화, 옛 사농공상의 신분을 상기 시키는 계급제가 되어 사람들로 하여금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여,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 패배주의와 자존감 하락을 불러올수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장기적으로 사회의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하고 사회 전체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됩니다.
2. 우리나라 학벌의 문제는 그 대학들이 정말로 우수해서가 아니라(우리나라 대학 중 세계 순위에서 100위권 이내의 대학숫자를 보시면 답 나옴.) 그 대학출신들끼리 인맥과 학연이라는 부패의 카르텔을 형성하여 사회를 장악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득권화는 학벌이 마치 연줄이 아닌 노력으로 상위 계층까지 올라간 것이라는 생각을 사람들에게 주입시켜 계급화를 공고히 합니다
3. 대한민국 국토의 6%에 불과한 서울 면적의 대학들에서 상위계층의 70%가 배출된다는 사실은 심각한 빈부격차가 아닐 수 없음에도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 경우 설사 서울 지역 대학 학생들이 아무리 우수하다고 하더라도 지나친 격차가 아닐 수 없습니다.
4.옆 나라 일본의 경우 지방대에서도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했고, 미국의 경우 비아이비리그라 하더라도 수많은 기회가 보장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미국식 명문대 시스템을 지양하면서도, 미국만큼 지방대나 고졸등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고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는 미국의 단점만 벤치마킹하는 것으로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일에도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지역경쟁력이나 교육의 기회 등에서 볼 때 우리나라가 그런 면에서 미국/일본 등의 선진국에 비해서 열악한 상황인데, 이는 서울 소재 대학에 대한 사람들의 과도한 몰입이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5. 학창시절 열심히 노력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남들 다놀때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죠. 그분들은 이미 대학 선택시에 대학을 골라 갈수 있게 됨으로써 충분히 보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떄 열심히 했다는 것만으로 사회에서도 계속 인정받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또한 그들이 열심히 노력한 것은 틀림없으나, 그것이 과연 그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평판에 신경쓴 행동인지를 봐야 합니다.(자신이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뭔가를 노력해서 성취한 사람들은 남의 꿈도 결코 무시하지 못하지만, 사실 소위 명문대라고 불리우는 대학에 다니는 사람들 중에는 쓰잘데기없는 특권의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죠.)
즉, 소위 명문대가 아닌 대학을 나왔더라도 대학졸업 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그 사람이 노력했던 것을 인정하는 정도에 비해 과도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자꾸 '소위 명문대'라는 말을 쓰는 이유는 우리나라 '소위 명문대'라는 곳의 설립근원(?) 자체가 상당히 부끄러운 역사인 경우가 많기도 하거니와, 실제로 세계 대학 순위에서 조금이 아니라 너무나도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즉, 우물안에서 가장 힘이 센 개구리라고 보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