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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06 09:51
고려말 왜구의 침입에 관해 읽어봤는데...ㄷㄷ
 글쓴이 : 흑요석
조회 : 1,573  

진짜 상상 이상이더군요? 저 시대 때 고려인들 도대체 어떻게 살았는지 가늠도 안 갈 정도로

읽어보니 임진왜란 때 일본의 침략을 받은 것보다 더 심하던데 왜 고려말 때 왜구들과의 충돌에 관해선 별로 안 다뤄지고 안 알려졌는지 모르겠음..전 국토가 내륙 깊숙이까지 탈탈 털리고 심지어 함경북도까지 깡그리 털려먹던데, 그 와중에도 고려 장수들은 갖은 횡령에 아녀자들을 겁탈하고 백성들을 착취하는 놈들도 있었더군요. 진짜 나라 꼴이..ㄷㄷ 거기다 북쪽에선 홍건적들까지 설치는데 안 망한 게 신기할 지경..ㄷㄷ

고려말 당시 고련군이 얼마나 무능하고 물러 터졌으면 강화도에서 물러나 여기저기 털어 먹던 왜구들이 
"막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으니 이 땅은 참으로 낙토(樂土) 구나!"라고 오만방자하게 외칠 정도;;;

그리고 말만 왜구지 한 번 침입할 때마다 기본 수십 척에 많으면 수백 척을 끌고 와서 아애 나라 기능을 마비시킬 정도로 여기저기 싹쓸이 노략질하고 황폐화시켰던데 왜 이것에 대해선 잘 안 다뤄지는지 의문;; 임진왜란 때보다 더 심했던 시기 같은데..

겁탈당하기 싫어서 강에 뛰어들어 xx한 여인들도 수두룩하다고 하고..참;; 

당시 기록들을 읽어보니 패턴이 대략 이러더군요,

왜구들이 배를 타고 해안가를 습격 -> 수많은 민가들이 약탈당하고 불탐, 남자들은 죽임 당하고 아녀자들은 겁탈당하고 끌려감 -> 고려군과 충돌 -> 고려군 개털리거나 싸워보지도 못하고 도망감 -> 기세를 몰아붙여 내륙 깁숙이 까지 침투 -> 지나치는 민가마다 다 약탈당하고 백성들은 죽임 당함 -> 고려군 발악하며 악착같이 싸움 -> 왜구들 겨우 물러남

저것을 수십 년 동안을 반복에 또 반복 ㄷㄷ 한 10번 중 1~2번 고려군이 이김;;; 더 절망적이었던 건 저런 상황이 한 곳에서만 일어난 게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전국 여러 곳에서 일어남. 나라 자체가 난장판;;; 거기다 북쪽에선 홍건적이 깽판 치고 다님.. 내가 만약 그때 왕이었으면 머리 아파서 죽었을 듯 ㅡㅡ

왜구와의 전투 중 우리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전투는 '합보 전투'인데 고려군의 사망자가 무려 5000명;; 사상자가 아니라 사망자만 5000명 ㄷㄷ 거기다 기록들 보니 강화도는 그냥 동네 북임.. 한두 번도 아니고 그냥 맨날 털림;;

다행히 최무선의 화포의 등장과 이성계라는 명장으로 막바지엔 왜구들 쓸려나감 ㅋㅋ 근데 쓸려나가기 전까지는 고려가 일방적으로 수십 년간 털렸으니;;그 사이 약탈당하고 죽임 당하고 기댈 곳 없던 고려 백성들의 고통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듯..

고려말 왜구는 말만 왜구지 당시 기록을 보아하니 무장도 다들 정규군 수준이고 전투력은 이미 지들끼리 열도에서 치고받고 하느라 꽤나 셌다는데, 안 망하고 기어이 왜구들을 몰아낸 고려도 생명력 하나는 끝장나는 듯;;;

나무위키에서 보면

왜구와 고려의 전쟁은 1년 이상의 소강기도 없이 한반도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벌어진 대혈전이었다. 피해의 규모는 몽골의 침략이 더 크지만, 순수한 전투시간은 이쪽이 길었다. 하지만 거의 대중에게 관심을 못 받는 편이라, 왜구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우르르 털고 갔던 수준 정도로 인식한다. 그러나 당시의 왜구들은 지배자들의 혼란상으로 몰락한 고려군을 수차례 패배시킨, 말 그대로 약탈 목적의 군대(Marauder)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당시 왜구는 고대 영국의 머시아나 노섬브리아를 휩쓸던 데인 수준의 규모까진 아니었지만, 동북아시아에 나타난 왜구들 중에서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했다. 30여 년에 걸친 세월 동안 200여 척에서 최대 500여 척에 이르는 왜구들은 거의 연례행사로 나타나 고려를 압박했는데, 군대의 기강이 와해되고 북쪽에서도 수만에 달하는 필사적인 침략군을 연달아서 상대했던 고려군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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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1. 고려말 고려의 상황은 말이 아니었다, 그런데 왜구들까지 설치니 더 말이 아니었다.

2. 왜구들은 규모, 무장 수준, 전투력 모두 상당했다.

3. 무능한 장수들과 북쪽에서 설쳐대는 홍건적들 때문에 왜구들에게 제대로 대항할 수 없이 고려군은 전투 때마다 털렸다

4. 하지만 무능한 지휘관들과 장수들 사이에서 이성계라는 명장과 최무선의 함포라는 최상의 콤비로 왜구들은 역으로 쓸려나갔다.

5. 우리나라는 하드웨어는 쩌는 데 소프트웨어가 안 따라 줄 때가 많다. 리더가 무능하면 한없이 털리고 리더가 유능하면 승승장구한다.

6. 왜구들은 예나 지금이나 개.새끼들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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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민트 16-07-06 09:51
   
저 왜구침입을 다 막아준게 바로 조선 태조 이성계 ㄷㄷㄷ
     
흑요석 16-07-06 09:53
   
한민족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시기가 여몽전쟁 시기랑 고려말 왜구침입 시기 같음 ㄷㄷ
보거 16-07-06 10:14
   
궁금한점이 우리나라 역사에서 다른나라를 침략한경우는 없는지요??
학생때부터 역사를 배워보면 다른나라한테 줘터진기록밖에 없어서요..
     
mymiky 16-07-06 10:37
   
여몽군의 일본정벌이 있었으나, 태풍으로 실패
조선초기 대마도 정벌, 4군 6진(여진족 땅 뺏기),
연개소문의 당나라 털기.. 뭐 그런게 있죠.

우리나라 지리여건상,
옆에 일본 아님, 만주쪽으로 북진하는 것이 다인데,

일본이나 만주나 
당시 인식으론 변방이라 애써 먹자고 들기도 어렵구요.
Deadpool 16-07-06 10:43
   
몽고때도 그렇고 지옥이었죠

그나마 용맹한 장수들과 병사들때매 멸망은 막은듯 ㅋ
     
mymiky 16-07-06 10:50
   
그 장수들과 병사들이,
새 왕조를 개국하였죠 ㅋㅋㅋ 고려멸망..

뭐,, 세상엔 영원한 왕조는 없는 것이니
새삼스럽진 않지만요.
넘버4 16-07-06 10:56
   
정말 안망한게 신기할 따름이긴 하죠. 그리고 사람들이 피해정도를 잘 모르는 이유는 왜구에 패배한 전투는 대부분 감추고 승리한 전투 위주로 가르치니까 그런거죠.
아날로그 16-07-06 11:17
   
부패의 자체 정화작용으로 새 왕조가 생기면 보통 500 년 정도 유지되었는데....

해방 후 100년도 안되었는데....나라 꼴은 400년 넘은 나라같은 상황인지.... ㅠ . , ㅠ
Dralion 16-07-06 11:23
   
저는 좀 시각이 다릅니다
당시 세계 대 제국이었던 몽골에 맞서서 국권을 지킨 사례는 고려와 운좋게 먼거리에 있던 베트남과 일본
정도였다고 압니다. 아시아는 물론 유럽의 1/3의 국가까지 왕조가 멸절된걸 보면 꽤 깡다구가 있다고 봐야하죠
오랜기간의 대몽항쟁으로 인해 피폐해진 국가 상황에서도 명나라를 치라고 군사를 보낸걸 보면. ㅎㅎ
고려말이야 원나라때문이었지만 전기에는 송나라에서 고려에게 군사를 요청할 정도로 강소국이
었다는 것이죠. 결코 약한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한산대첩 16-07-06 12:27
   
고려말이 조선에 의한 기록이라 과장된 면도 있었고..

고려만큼 깡다구 있는 국가도 없죠.

송에 가서 맘에 안든다고 깽판부리고

거란이 동북아 최강자로 나서자 쳐 들어오라라면 와바라 시전해서

진짜 쳐들어 오니 바로 발라 버리고

당대 고려가 운용했던 세계최대 상선 등으로 볼때 조선 건조기술도 세계 최강 이었음

이때 해상도 고려가 장악 하고 있었고

사신이 오면 불꽃놀이 보여달라고 할 정도고

화약 기술도 세계최고 였다 함

어딘들 망하는 국가에사 막장 아닌국가가 어딨음
     
Dralion 16-07-06 12:37
   
동감합니다 ㅎㅎ
그리고 획일성 일변도의 꽉 막힌 조선시대보다 다원화로 대변되는
자유롭고 융통성있는, 개성이 살아있던 고려시대를 훨씬 좋아하죠
고려청자와 고려불화는 지금시점에서 봐도 최고수준의 예술미를 빛내죠
그리고 남과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는 조선시대의 풍토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걸 보면 참 부정적인 생각이 듭니다 ㅉ
     
흑요석 16-07-06 14:19
   
망해가는 국가가 막장 아닌 나라 없는 걸 누구 모릅니까 ㅎㅎ

글의 내용이 말 그대로 고려말 왜구침입 시기에 관한 거잖아요. 고려가 초반에 잘나갔단 건 저도 잘 알고있고요 다른 가생이분들도 잘 알거라 생각해요 ㅋ 고려말에 왜구와의 사투에 관한 글인데 갑자기 고려초엔 잘나갔다는 내용을 쓰면 이상하잖아요 ㅋㅋ
한산대첩 16-07-06 12:28
   
어떤 종자가 왜구랑 비교하는데..

고려가 왜랑 비교할 급이 안됨 ㅋ
헛개차 16-08-11 01:46
   
고려말이 막장인데도 왜구들의 한계를 보인 역사이기도하죠....
왜구들의 무능력함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