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산달이 가까워져서 요즘은 주말 일정이 매주 동일하네요.
토요일 5시 반에 회사에서 출발해서 회사 근처 한국식품가게에서 김치, 두유 같은 한국상품 구입.
7시 전후로 집에 도착.
집에서 아내 수발 들다가 11시 전후로 잠듦.
아침에 7시 전후로 일어나서 아내가 먹고 싶어하는 아침 사러 오토바이 타고 외출.
아침 먹고 조금 빈둥 거리다가 9시 전후로 시내에 외출.
환전하고 쇼핑리스트 가지고 장봐서 11시 반 정도에 집에 도착.
간단한 음식을 제가 조리할 때는 11시 정도에 들어오고 그렇지 않을 때는 11시 반 정도.
점심 먹고 12시 반 부터 오침.
2시 정도에 일어나서 아내 간식꺼리 챙기고 6시 정도 까지 수발.
중간 잠시 집앞으로 나와서 노천 카페에 앉아서 '카페쓰어다'라는 베트남식 커피 한 잔 마심.
7시 정도에 숙소로 돌아올 택시 예약.
8시 반에 집에서 출발해서 9시 반에 공장 도착.
10시 부터 10시 30분까지 페이스북으로 영상통화.
아내 잠들면 12시 까지 게임, 영화 감상 등 하다가 잠듬.
거의 이게 요즘 일상이네요.
엊그제는 제가 이렇게 쳇바퀴 돌듯이 생활하니까 미안했던지,
집에 돌아오니 저 보고 술 마시고 싶으면 약속 잡고 나가서 술 마시라고 하더군요.
근처에 전에 일하던 다른 계열사가 있어서 거기 동료에게 전화 했더니 축구하러 갔네요 ㅠ.ㅠ
다들 호치민의 집에 가거나 놀러 나가서 같이 마실 사람이 없다니까,
저랑 친한 동네의 작은 택시회사 사장과 마시라고 하더군요.
장모님도 요즘 제가 참 재미없는 일상을 보내는 것이 마음에 걸렸던지,
처남 시켜서 저랑 같이 저녁에 술 한잔 하라고 해서 처남이 우리 방으로 올라오고 ㅋ
암튼..그래서 택시기사랑 처남 가족이랑 같이 맥주 한 잔 했네요.
제가 초대해서 제가 쏘려고 했더니 처남이랑 택시회사 사장이랑 서로 자기가 낸다고 경쟁이 붙어서..
결국 택시회사 사장이 사고,
다음에 제가 여자들 빼고 남자들 끼리 시내에 있는 좋은 가라오케 가서 놀기로 하고 쫑냈네요.
진짜..자녀 있는 유부남들 그 기다림의 시간을 어찌 보내셨는지 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