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마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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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 100엔선이 한 때 무너졌다. 일본은행이 본격적인 통화증발 정책을 통해 엔화 약세 몰이를 시작하던 지난 2013년 4월과 비슷한 수준이 된 것이다.

이날 장중 환율 하락폭은 6.6%로까지 확대돼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연이어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환율은 102엔대로 올라섰으나, 107엔대에 육박했던 이날 아침에 비해서는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엔화가치는 영국 파운드와 유로화에 대해서도 기록적인 폭등세를 나타냈다. 파운드는 장중 엔화에 대해 15% 넘게 폭락하기도 했으며, 유로화 역시 엔화에 대해 한때 9% 이상 추락했다.

엔화가 주요 통화들에 대해 일제히 폭등함에 따라 일본의 수입물가가 하락하고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이 위협을 받는 등 물가와 성장에 강력한 충격이 불가피해졌다.

주요 시장금리들이 이미 마이너스 깊은 곳으로까지 떨어져 있어 일본은행의 추가 대응 여지가 많지 않다는 게 문제다. 이날 아침까지 마이너스 0.13% 안팎에서 움직이던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영국에서 개표가 본격화되자 마이너스 0.20% 수준으로 급전직하했다.

일단 일본이 기댈 만한 곳은 주요국들과 힘을 합해 동시에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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