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깁슨 주연의 매드맥스 시리즈는 1979년 1탄을 시작으로 80년대 초반 3탄까지 제작되며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핵전쟁으로 황폐화된 지구를 소재로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
의 교과서와도 같은 작품이죠.
일본만화을 잘 아는 20대 이상의 분들이라면 스샷만 봐도 연상되는 만화가 있을겁니다.
바로 북두신권이죠.
주인공의 생김새, 복장은 물론이고 럭비 운동선수와 검투사를 섞은듯한 적들의 의상, 펑키
헤어스타일, 타고 다니는 차량, 심지어 어린 아역의 모습까지 영화 매드맥스를 그대로 카피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북두신권입니다.
물론, 핵전쟁으로 황폐화된 지구라는 소재도 똑같습니다. 여기에 중국무술을 접목시킨것이
유일한 차이점이죠.
상대적으로 북두신권이 국내에 워낙 많이 알려진 탓에 오히려 매드맥스가 북두신권의 짝퉁
카피 영화로 오해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두신권보다 매드맥스가 훨씬 먼저 나왔습니다.
후일, 논란이 되자 북두신권의 작가 하라 테쯔오는 <소년점프>와의 인터뷰에서 이 부분에
대해 언급을 하게 됩니다.
"북두의권은 매드맥스에서 많은 부분을 차용해 만들어졌습니다. 세계가 멸망하고 치외법권
이 된 세상에서 주먹 하나만으로 신념에 따라 사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