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3명 사망, 1명 중태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에서 층간소음이 분쟁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살인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아사히(朝日)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 45분께 일본 효고(兵庫)현 아마가사키(尼崎)시의 길거리에서 니시 하쓰코(西初子·61·여) 씨와 딸 아다치 지하루(足立千春·33) 씨가 둔기에 맞고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아다치 씨는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니시 씨는 중태다.
이에 앞서 '남자가 둔기와 흉기를 들고 날뛰고 있다'는 여성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니시 씨의 바로 아래층에 사는 도요시마 하야오(豊島速夫·67)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사건에 사용된 도구는 도요시마 씨의 집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는 "소음 문제가 있었다"며 "죽이려고 한 것은 틀림없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전에는 도쿄 에도가와(江戶川)구의 한 아파트에서 2층에 살던 구라타 아키요시(倉田章義·54) 씨와, 같은 아파트 1층에 사는 와타나베 다다오(渡部忠雄·73) 씨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졌다.
이들은 층간소음 문제로 마찰을 빚어왔다.
이들의 사망이 확인되기 전에 "2층에 사는 남성을 총으로 쐈다. 이제 내 머리를 쏘겠다"는 전화가 경찰에 걸려왔다.
와타나베 씨의 곁에서는 권총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층간소음 문제 때문에 와타나베 씨가 구라타 씨를 총으로 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인과 총기 입수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