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하고 차마 잊어버리고 싶은 곳이네요..잊혀지지가 않는다는게 문제...
에...저는 06년 여름날 입대했죠...
102보 라서 입대전날 아버지랑 같이 춘천 한 식당에서 닭갈비랑 막국수 먹고...
(식당 앞이 소양강이 흐르고 있는데 저 멀리 맞은편에 처녀동상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한 허름한 모텔하나 잡아서..(입대전날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좀 괜찮다 싶은데는 방없다 하덥니다)
예능프로그램 보다가 잠이 들었습니다...(화면은 기억이 나는데 어떤 프로그램인지 기억이 안나네요)
당일날... 부대앞 식당은 절대 먹지 말라는 친구의 말에 따라 모텔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고
102보 입대했습니다..
가족들과 헤어지고 코너도는데 분위기가 살벌하더군요...
102보 첫째날...불침번 걸려서 불침번 서는데 그 붉은색의 불빛을 보게되면 저절로 꾸벅꾸벅 조는 유혹을 참을려고 애를 썼던 기억이 있네요
어쨋든 2일째...자신이 운전면허증가지고 있냐고 물어보길래 있다고 보여주니까...운전병으로 뽑혔네요..(뭐지??)
암튼 훈련소는 12사단으로...ㅠㅠ 어차피 운전병이라 한달훈련받고 야수교에 가는건 알고 있었습니다.
37연대인가 그럴거예요.... 지금쯤이면 신막사가 있을텐데 제가 있을때에는 지을려고 땅파서 기초공사 중이라 구막사 썼습니다...(12사단 입대했던분들은 아실껍니다..식당 맞은편에 있는 그 구막사의 위엄을..ㅠㅠ)
여름날이라 얼마나 덥던지..ㅠㅠ
사격장에서 탈수증세 나서...미쳐버리는줄...(수통에 물도 뜨거운물을 담아놔서 제대로 못 마시겠고.ㅋ)
목마르면 먹으라고 주던 오이2개..ㅋㅋ
그래도 주말에 종교행사 가서 홍수아 보고 고함질렀던 기억도 있네요
야수교때는 왜 사람들이 야수베가스.야수다이스라고 했는지 알겠더라고요
12사단때보다 좋은 생활관과 밥 잘나오던 식당..
운전한번하고 땡이던 생활..정비소뒤쪽에 얼음나오는 200원 음료수자판기 보고 환장한기억들..ㅋㅋ
원래 한달 후 자대갈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미사일 쏘는 바람에 몇일 더 미루어졌었죠
자대는 원주로..ㅋ
즉...춘천-인제-홍천-원주.. 한번 위로찍고 뒤로 후진했더군요
원주 초소근무 설때 고개만 위로 올리면 롯데시네마 건물이 보이고
원주여고 얘들이 [오빠 홧팅]이라고 캔커피 던져주던 기억은 잊질 못함.ㅋ
원주에 사시는 분들은 래래반점 아시는지?? 언젠가 원주 가게되면 거기는 꼭 들릴예정.ㅋ
사천탕수육가 생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