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고문관이나 어리버리타입 치고 나쁘거나 이기적이고 약아빠진 사람은 전혀 없었습니다.
(고문관 중 일부러 농떙이 치기위해 연기하거나 이기적인 행동하는 경우와는 다르죠. 하지만 어떻게 된것인지 정말 선천적, 천성적으로 고문관, 어리버리들도 일부러 그런다고 도매급으로 싸잡아서 욕먹고, 편견을 받는 듯 하더군요.)
님이 한번 반대로 생각해보셈 ㅋㅋ
님이 만약 상사고 부하 두명이 있을때
뭔가 일이 잘못되었는데 누구 잘못인지는 애매함
그때 둘중에 누구한테 더 뭐라 그러겠음?
1.말빨이 쌔서 자칫하면 본전도 못건질거같고 관계 수틀리면 본인에게도 타격이 어느정도 있는 부하
2.어리버리하고 약아빠지지도 못해서 내가 지적해도 다 받아주고 척을 둬도 별 신경도 안쓸부하
참 단순한 이유지 않을까요.
약자. (약자로 보이는 이유는 다양할 수 있습니다.)
동물 집단에서도 약한 동물은 배척받기 마련입니다. 사람은 이성적 동물이지만, 그래도 동물이기에 본능적으로 그런 습성이 나오는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런 행태는 다양한 형태로 구체화되서 사회에서 나타난다고 생각하며, 그 형태 중 하나가 왕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에 연장선상에서.... 남녀 평등 사회라고는 하나 아직도 남성이 강자인 세상입니다. 여자가 짝을 찾는데에 있어 상대가 조금이라도 자신보다 강해보여야 한다는 것은 아직은 당연시 해야할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약해보이는 남자는 여자에게 어필하기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약한 동물은 무리에서 쫒겨나 누군가에 먹이가 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일지모르나 그건 어디까지나 야생동물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이성의 힘으로 이토록 눈부신 문명을 이룩한 인간이라면, 적어도 약자를 쫓아내기 위해 괴롭히거나 해서는 안될 것이며 이를 방조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 상태에서 이 왕따를 극복할 만큼 이성적 성숙도도, 사회적 용기도, 제도도 마련되어있지 않습니다. 결국 왕따는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오롯히 혼자 극복하는 것이 아니고, 주위에 도움을 스스로 요청하면서 말이지요.
왕따의 경험이 무서운 점은, 경험자의 사고를 송두리째 바꿔놓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리고 바뀌어진 사고방식은 왕따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과는 확연히 다르기에, 시간이 지날 수록 그 격차는 점점 커지기 마련입니다. 결국 왕따는 더욱 왕따를 심화시킵니다.
그러니 누구든지 어려움을 격은다면 어떤 식으로든 극복해 내시길 빕니다. 당장 맞서서 싸우는거? 그거 말도 안됩니다. 피해도 좋고, 도망가도 좋습니다. 누군가에게 요청을 해도 좋구요. 다만, 결국엔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꼭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에서 말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멘탈 말입니다.
저는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라는 말의 의미를 너무 잘 알고, 참 좋아합니다.
특히 심한곳이 군대죠.
동기중에 고문관 있으면 같이 굴러줘야 하고, 그 사람때문에 내가 같이 얼차려 받는다 생각되고...
사회에서도 같은 부서의 경우 그사람의 실수가 부서의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치죠..
같은 월급 받는데 그사람이 일 못끝내면 같이 붙어 마무리 지어줘야 하고...
사람이 우습게 보여 피하고 괴롭히는것도 있지만 연대책임 문화로 내가 피곤하고 괴로운것도 있으니까요.
눈치빠르고 알아서 일처리하는 사람이 어리버리하고 일 마무리 못하는 사람보다 환영받는건 사회나 군대나 당연하다고 생각되네요.
제3자 입장에서야 안스럽고 챙겨주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같은 동료로 묶여 연대책임을 져야 한다면 사람은 이기적이 되기 쉽죠.
연대책임의 경우 그러한 상황이 인간의 밑바닥까지 끌어내게 만드는 것이지
딱 짚어서 그거 때문이다라기 보다는 그런 상황에서 좀 더 수월하게 두드러질 뿐인 거겠죠
본질적으로 그 사람에게 내재돼 있는 성향이라고 봐야 맞는 거고
그런 밑바닥 본성이 연대책임의 집단에 속할 때 쉽게 드러나는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