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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17 03:15
[BGM] 한밤의 시 1 - 귀천 (천상병)
 글쓴이 : 유수8
조회 : 890  




BGM - Be As You Were When We Met (S.E.N.S)



귀천(歸天)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천상병 시인의 시집 '요놈 요놈 요 이쁜놈 ' 에 실려 있다.

천상병 시인은'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란 책에서 순진무구한 어린아이의 마음과 눈이라고 소개되고 있다. 

천상병 시인은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고, 1967년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조사를 받으면서 전기고문을 세번 당하고 그 때문에 아이도 낳지 못했을 뿐더러 행려병자로 서울시립정신병원에서 입원되는 등 오랫동안 고통을 겪다가 1993. 4. 28. 귀천하셨다. 

그 부인인 목순옥님이 서울 인사동에 연 카페이름도 '귀천'이고, '귀천'은 문인, 예술인의 사랑방 구실을 하였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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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 16-05-17 03:38
   
인사동 귀천..

사과궤짝 테이블에 처음보는 이들 테이블 구분없이 마주하면서 차한잔 나눴던..

대학시절의 추억이 스치는군요..ㅎ
돼지콜레라 16-05-17 04:17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남긴 동백림 사건 이후에
쓴 시인데도 어린아이 처럼 천진무구하고 밝지요.
마치 소풍 처럼 한때 놀다가는 게 세상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