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당한 사람들이 저 연좌제란 말에 굉장히 민감하더군요.
동기 중에 친구들에게 대부분 500만원, 천만원 정도 급하다고 빌려서
조금 갚고 나머지 미루면서 안갚는 놈이 있는데 사기꾼 기질이 농후해서 큰소리도 잘치고
말도 잘함. 거기다 생긴 것도, 인상도 그럭저럭 좋음. 나도 옛날 학교시절 생각하고
돈 빌려줬을 정도이니... 물론 아직 못 받음. 언젠가는 받으려나... 꼴랑 150만원이라서.
보통 친구간에 소송하기 힘든 금액인지라 대부분 그냥 지나치는데
중소기업 다니면서 애가 셋인 친구에게 뭐라고 사기쳤는지
십몇년 전에 2000만원 빌리고는 지금까지 천만원 넘게 안갚고 있는 모양...
동기회 저녁 모임에서 연예인 빚투이야기 나오니
웬일로 오히려 그 자식이 더 욕하고 그러더니 결국엔 연좌제 운운하면서
지나간 걸 가지고 자식들에게 그러면 안된다 그러며 연좌제 운운...
돈 빌려준 중소기업 다니는 친구 엄청 얌전한 친구인데 갑자기 폭발...
'야이, !@$#@%$#%^&$%%^%$^*&아~~~~
연좌제는 사기당한 사람들 자식이 연좌제로 고생했지 사기치고 도망간 새끼들
자식이 연좌제로 고생했냐? 고...'
요즘 곳곳에서 사기꾼 자식들 걱정하면서 연좌제 운운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 말이 영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나 정말 극복하기 힘든 사기당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 말 듣는 순간 부아가 치밀어 폭발할 듯...
남들에게는 2000만원이 적은 돈일지 몰라도 그 친구는 그 돈때문에
몇년을 고생했다고... 사기당한 사람은 아끼고 아끼며 살고... 사기친 놈은 큰 소리치고 살고...
어제는 악질적인 사기범에 대한 형은 여전히 왜 그리 가벼운가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기꾼 동기놈은 저래 욕먹어도 왜 꾸역꾸역 모임에 기어나오는지???
부끄러워서라도 안나올텐데... 저리 뻔뻔하니 사기꾼이지 싶기도 하고...
작성일 : 18-12-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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