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의 대목입니다.
자유혹성동맹국 원수 양 웬리가 자신의 부관인 프레데리카 그린힐 소령에게 프로포즈하는 대목이 참
멋집니다.
전장에서 허벌나게 날리는 천재 지휘관, 현역 군인 중 최고 계급인 원수(별 다섯개)가 소령 앞에서
당황해서 말을 잘 못하는 이 장면이 참 재미집니다.
「소령…아니, 미스 그린힐, 아니,・・프레데리카, 이 전쟁이 끝나면・・・」 |
「나는 귀관보다
7살이나 연상이고, 뭐랄까, 그.. 생활인으로서 부족한 부분이 있고, 그외에도 결점투성이이고, 여러가지로 볼 때 이런 이야기를 할 자격이
있을지 어떨지 의문스럽네만.., 상당히 지위를 이용하고 있는 듯
하기도 하고... 눈앞에 전투를 두고 있는 상황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불경스러운 일이기도 할 것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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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리카의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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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말을
안하고 후회하기보다는 말하고 나서 후회하는 편이 좋아・・・아아.,
곤란한 일이야., 아까부터 자신의 사정만 말하고 있군. . 요컨대 ・・・그러니깐 , 결혼해주었으면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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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포즈에
대한 답을 그녀는 얼마나 오랫동안 생각해 왔던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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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연금을 합치면 노후에도 먹고 사는데에는 지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저의 부모님은 8살 차이셨습니다. 그걸 좀더 빨리 말씀드려야 했습니다. 게다가, ・・・아, 왜 그러십니까?뭔가 잘못됐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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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하게
곤혹스러운 목소리를 내는 양 웬리. |
「・・・대답을 아직 듣지 못했네만…어떠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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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인지
노인지는 너무나도 명백했기에 그녀는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
「yes입니다,
각하, 네, 기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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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웬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
「고마워.
뭐랄까・・・뭐라 하면 좋을까・・・뭐라 해야할까・・・」 |
결국 양은 아무
말도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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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혹성동맹군
제 13함대로서의 최후의 전쟁 |
「버밀리온 성계
회전」의 개막까지 앞으로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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