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12-26 12:17
'어차피 내려가는 길인데'…"아니에요" 배달원 대자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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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board/lhy_basic_footnoad/img/icon_view.gif) 조회 :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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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egye.com/content/image/2014/12/26/20141226000448_0.jpg) 배달원의 고충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하는 대자보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최근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아홉시반이니까 알려드릴게요. 아니에요, 아니에요’라는 제목의 대자보 사진이 게재됐다.
대자보는 ‘아홉시반 주(酒)립대학’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일 처음 게재됐으며, 해당 대자보 사진은 공개된 직후 네티즌 사이에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화자(話者)로 추정되는 인물은 글에서 “어차피 오는 길인데 사다 줄 수 있는 거 아니에요?”라는 손님의 말을 인용한 뒤 “아니에요. 오토바이 멈추고 들르고, 계산하고”라며 “다른 주문까지 밀리잖아요”라고 답변했다. 이어 “늦는 거 싫어하시면서 왜 그러세요”라고 되물었다.
두 번째로 언급한 손님의 대사는 “어차피 내려가는 길인데 좀 버려줄 수 있는 거 아니에요?”다. 버려달라는 대상은 쓰레기가 분명하다. 이에 화자는 “제 역할은 배달하는 거잖아요”라며 “그런 부탁은 친구에게 해도 실례에요”라고 대응했다.
추가로 손님의 대사가 더 있다. 하나는 “어차피 씻을 건데 쓰레기 좀 같이 버리면 어때요?”이며, 다른 하나는 “추운데 수고하시네요. 감사합니다”다.
이를 언급한 화자는 “그릇에 담배꽁초, 똥 기저귀 같이 담으시면 그릇 버려야 해요”라며 “씻은 재떨이에 음식 담아드실 수 있어요?”라고 물었다. 다만, 마지막 “감사합니다”라는 인사에 관해서는 “따뜻한 말씀 한마디 해주신 것만으로 제가 더 감사해요”라며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라고 고개를 숙였다.
화자가 비록 가상의 인물일지라도 대자보가 화제가 되는 이유는 배달부를 마치 자기 종처럼 부리는 ‘갑(甲)’이 어딘가에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올 초에도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들고 엘리베이터에 탄 통닭 배달원의 “참 먹고 살기 힘들죠”라는 말을 들은 뒤, 심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던 네티즌의 글이 퍼져 다른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바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무식하고 뻔뻔한 인간들이 너무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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