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말아먹은 경우 - 연산군, 선조, 인조
신하가 말아먹은 경우 - 파평윤씨(문정왕후), 안동김씨(순조, 헌종, 철종)
어차피 왕이든 신하든 한쪽에 치우친 권력은 무능과 부패를 양산하는 법이죠.
정도전 체제의 핵심은 균형과 견제에 있습니다.
요즘 개념으로 사람을 항상 믿을수는 없으니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것이죠.
그것을 고려시대보다 약해진 왕권에 빡친 태종이 뜯어고친 것이구요.
세종대왕때 원복시켜 가장 이상적인 정치체제를 보여줬죠.
다시 세조때 또 뜯어고쳤지만...
조선후기 개판된건 명분론에 치우친 성리학(당파싸움)과 세도정치 때문이죠.
당파싸움의 시작이 선조때 부터니 사실상 조선이 망해간건 선조부터였군요.
왕권 중심 전제정이라고 해서 왕 혼자만 다 해먹습니까?
이를 옹위하는 측근세력과 관료그룹은 반드시 있기 마련입니다.
15세기 훈구공신 그룹의 경제력 독점과 부패, 탐학은
조선중기 이후 사림정치, 산림정치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조선 말기의 극소수 가문이 독점한 세도정치는
정도전이 꿈꾼 신권중심, 사대부정치의 이상과는 아무 상관이 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