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에 원영이가 먹은 밥은 파란색 곰팡이밥,
친할머니와 친모는 서로를 힐난하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데,
친할머니는
'친모가 사랑을 주지 않으니 아들이 여우같은 계모한테 넘어간 것'
'불쌍한 원영이, 친모한테 나라도 돈을 줄테니 데려다 키우라고 했는데 거부했다'
라고 주장하는 반면 친모는
'친할머니도 친부와 같은 거짓말쟁이다. 상대할 가치가 없다'
'우리는 원영이 학대 사실을 전혀 몰랐다'
라고 반박하네요.
친모가 외가쪽에 얹혀 살고 있다는데
외조모의 묵직한 순금반지와 외조부의 에쿠스가 눈에 띄는 걸 보면 형편이 어렵진 않은 것 같습니다.
계모가 친할머니한테 보낸 문자에는 욕설과 폭언이 담겨있습니다.
'애들 위하는 척 오시지 마세요'
'아 씨X 진짜 연락하지 말라고 정신을 못차리네'
'키우지도 않을 거면서 말은 존나게 많아'
현장검증 호송차량 탑승 전 원영이가 말을 안들어서 감금했다며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던 계모는
현장에서 수백여명 시민단체분들의 거센 욕설과 실명 거론에 충격 받았는지
검증 후 돌아오는 길에는 떨리는 목소리로 '죄송합니다' 라고 하네요..
친할머니는 계모 역시 학대를 받고 자란 여자라 자기 손자를 그렇게 학대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원영이 사건 이후 몇일동안 눈물이 끊이질 않네요..
동네 주민들의 기억 속 원영이는 한겨울에도 반팔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동네 거리를 배회하던 아이라는데
그런 원영이는 발견 당시 시신조차 얼어붙어있었다고 하네요.
어떤 행동도 이미 떠나간 원영이한테 조금도 위로가 되지 못한다는 게 한스러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