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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3-16 01:19
한국인의 독서취향에 대해서
 글쓴이 : 커피팡
조회 : 370  

예전에 10~15년전 한국인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고 절망했을 때가 있었는데...

1위부터 10위권 내에 드는 것들이 대부분 자기계발서적이더라고요. 
사실 자기계발서는 대부분의 것들이 뻔한 내용인지라 쓸모도 없다고 봅니다만.
마음의 위안이 되어주기는 합니다.
약장사 느낌입니다. 
그 분야에 극소수 질 좋은 컨텐츠가 있기는 하겠습니다만. 
차라리 자기계발서보다는 성공신화에 대한 분석쪽이 자기계발에 훨 유용하다고 봅니다. 

요즘은 그나마 예전보다 나아져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간혹 인문학 서적도 들어가긴 합니다만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순에 질렸는지(부의 편중과 고착화 및 신자유주의 등등) 힐링 서적이 인기더군요.

출판사 사장들의 넋두리는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려놓으면 베스트셀러가 되는 희한한 나라라는데...

출판도 국내 음악 순위(멜론 등등)처럼 그런 식으로 홍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게 제일 문제가 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국민들의 책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이건 뭐 다들 자평하는거니까요)
대한민국에서 인문학은 죽었다 이런 말이 나오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인문학이니 신학이니 철학이니 솔직히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들리는 경향이 있는듯합니다. 
실용서적이 인기가 많습니다.
혹시나 지금의 힐링 서적이 유행이 발전하면 다시 인문학에 회귀할 수 있을까요?
그러길 바라봅니다만. 

지금은 자극적인 웹소설(여성향은 로맨스, 남성향은 성공신화적 판타지나 무협)
혹은
실용서적
자기계발서
힐링 서적

이게 대한민국의 취향같습니다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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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schirm.. 16-03-16 01:22
   
가장 웃긴것은 지금도 자기계발서적은 늘 베스트셀러에 들어가고

대형서점에는 따로 코너까지 마련되어 있을 정도로 팔리지만

사람들은 자기계발서적에서 말하는 '긍정적으로 살라' , '남 탓하지말고 살라'는 말을 전혀 안지킨다는 점이죠.

그저 남탓, 세상탓, 금수저 탓 타령하며 살면서 막상 자기계발 서적은 늘 베스트셀러인게 현실 ^^
     
커피팡 16-03-16 01:27
   
저는 도리어 탓을 좀 해야 사회가 바뀐다고 봅니다만(정치참여를 해서 지도층을 물갈이하는 게 필요하죠)
대한민국은 개인들에게
나는 할 수 있다! 라는 표어를 던져주고
사회적 모순에서 눈을 감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요즘은 그게 안돼서 힐링서적이 인기인 것 같습니다.
     
하이1004 16-03-16 01:32
   
베스트셀러가 정말 베스트셀러일까요 라는 말이...
          
커피팡 16-03-16 01:39
   
마케팅의 힘이 큽니다.
프로토콜 16-03-16 01:28
   
언론의 역할이 가장 큰거 아닌가요? 시스템은 언론의 침묵에 구멍이 송송 뚫리고 그저 역학관계와 그걸 정당화하는 개똥논리들이나 밀어붙이고, 지식인들과 대중의 관계를 끊고. 학문이 설 자리가 없게 만든게 권력과 언론 아닙니까?
솔직히 시간 없다는건 좀 상관관계가 없는거 같고요, 사회전체적으로 제대로 생각하는것에 대한 필요를 못 느끼는것 같아요. 옳은 말하면 손해보는데, 아는게 병이라고 구지 수고할 필요를 못느끼는듯.
     
커피팡 16-03-16 01:34
   
안타깝게도 권력층에 자정노력을 기대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고 봅니다.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아요.
국민이 참여하지 않을 수 없지요.
그러려면 국민도 알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음모론이 있지요.
국민의 생활을 고달프게 해야 딴 생각 안하고 권력층에서 하라는 대로 생각없이 한다고요.
의료, 복지, 철학 및 인문학이 발달한 나라일 수록 부정부패하기 힘들죠.
그런데 이 음모론이 음모론이 아닌 것 같은 예감 아닌 예감이....
바람노래방 16-03-16 01:30
   
자기가발서의 최종 승자는 저자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본문님처럼 자기개발서 읽는 사림보면 그냥 일종의 종교활동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커피팡 16-03-16 01:38
   
그렇죠 ㅋㅋ
듣기 좋은 말, 듣고 싶은 말을 속삭여주고 성공신화에 대한 꿈을 꾸게 해주죠.
똥침발사 16-03-16 02:13
   
인문학이 바로 서려면 우선 개인이라는 개념의 재발견이 이루어져야 할 텐데..
이 부분에선 우리나라, 아직 갈 길이 아아주 먼 듯하네요; ㅠ
     
커피팡 16-03-16 02:19
   
주체적 삶에 대한 것을 말씀하시는 것인지...
그렇다면 뭐...ㅠㅠ
문화적 토양이 잘 쌓인 선진국이 되고 싶습니다만
대한민국은 뭐랄까...
워쇼스키 자매의 영화에서처럼 (형제였던 그분들) 지독히 미래지향적인 미니멀리즘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좋게 말하면 변화에 빠른 실용성을 들 수 있겠지만 우습게도 한국 내부적 구조로는 지독히도 보수적이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