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음식 싫어하는데 뭔가 대단한 이유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가족전체가 몇대전부터 서울토박이면 그리 흔치않은 경우인데
저같은 경우는 몇대전부터 가족이 다 바닷가 토박이입니다.
그래서 대학가서 처음 하숙하면서 하숙집에서 미역국을 소고기 넣고 끓여서 주는데
한술 떴다가 소 누린내때문에 도저히 못먹겠더군요
그냥 소고기는 먹지만 미역향과 합쳐진 소의 누린내는 저는 참는게 참 고역이더군요.
가족중에 누가 다른 지방 사람이라 그쪽 계열 음식을 평소에 좀 먹지 않으면
이런 대중적인 음식도 못 먹는 경우가 의외로 생겨납니다.
대체로 어릴때 싫어하던 음식류들이 그런것 같네요. 일종의 트라우마처럼 성인되도 잘 손이가지 않는 것들
어릴때 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나는 감자탕 비린내가 정말 싫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런 악취나는 걸 어른들은 왜 먹냐 싶었는데 어른이 되니깐 최고의 술안주의 하나가 되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