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투표권이 적어도 평민 남자까지 내려온 게 불과 백오십년도 안됩니다. 입헌군주제가 국민투표를 요구한다는건 아니구요. 적어도 지역 유지나 대표들이 모여서 정책을 정했다는 건 조선보다 고려나 신라의 화백제도가 좀 더 가까워보입니다. 어쨌든 입헌군주제라고는 할 수 없겠어요.
헌법의 개념은 법보다 상위 개념이고 나라 건국이념 및 권리와 의무, 통치 조직과 기구를 모두 총괄한 개념입니다. 일단 정도전의 조선은 그런 건 없구요. 왕도 법에 따라야 한다거나 개인의 재산권과 인권을 보장한다는 건 아주 약했죠. 하긴 미국 헌법 초안도 자유 인권 사상을 담았지만 노예해방은 건국 후 100년이 걸렸으니까 이건 큰 흠은 아니겠네요. 입헌군주제는 어디까지나 헌법에 왕과 재상들이 따른다는 건데 좁은 의미에서 정도전의 이상적인 조선은 거리가 있죠.
1.영국처럼 해외 식민지 경영을 해본적이 없다 외부의 민족이 유입되거나
섞이지 못해 사고의 유연성이 정체된다
2. 산업혁명과 결부되지 못해 결국 중세 봉건주의로 치우친다
3.토론문화의 전무와 선후배 연장자 문화 지역주의 등등으로
결코 민주적 정책입안이 불가능했다
4.백성들의 지지를 등에엎지 못했다
등등요
오늘날 정치가들보다 더 심하게 합리성이 결여된 인사들이
무슨 입헌군주식 의회주의를 펴나가겠습니까?
정도전의 개혁을 입헌군주제와 비교하는건 오버같네요
결국 더빨리 조선말 형태의 정치로 갔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