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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3-17 00:22
태양의 후예.. 저도 방금 1화에서 7화까지 봤는데..
 글쓴이 : KNVB
조회 : 1,200  

솔직히 드라마 보는거 별로 안 좋아해서... 몇년만에 봤습니다...
 
최근 드라마 시청률로는 이례적일 정도의 높은 시청률이라서..
 
저는 많은 사람이 공통으로 좋다라고 느낀다면, 그건 뭔가 이유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1화부터 몰아서 하루에 봤습니다.
 
대충 이 드라마의 인기 이유를 생각해 봤음.
 
 
1. 송중기 남주 외모 폭발
 
솔직히 송중기는 군대가기 전만해도,
남자지만 이쁘다는 말이 어울릴정도로
미소년 이미지였는데,
 
군대 가서 남자다운 절도가 몸에 배면서
여성에게 어필하는 매력은 한층 높아졌다.
 
결국 드라마 주 시청층이 여성이라면
송중기의 비주얼이 드라마 인기의 큰 요인이다라고.
 
2. 남녀 주인공은 자수성가 형이다.
 
흔히 있는 설정인 부잣집 재벌남 등장해서
여자들 허영심 만족시키는 금수저 남이 아니라..
 
송중기, 송혜교 남주, 여주 둘다
한쪽은 군인으로 항상 위험한 상황을 자기 능력으로 헤쳐나가고
한쪽은 의사지만 인맥때문에 다른 여의사에게 억울한 일도 당하고
이사장의 스폰제의 거절했다가 멀리 중동으로 유배가는 입장.
둘다 권력관계로부터는 을의 입장임.
 
3. 100% 사전제작으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과거에는 초반부는 좋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촉박한 촬영일정에 쫓겨서
쪽대본으로 졸속 촬영에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고,
 
마지막에 시청자들이 누구는 죽이지 말고 살려달라는 애원에
원래 설정된 이야기를 트느라, 억지 결론을 내리는 때도 있었는데,
 
중국과 동시 방송으로, 전부 사전제작하면서
이 단점이 없어지고, 스토리도 체계적이고, 완성도가 올랐다라는 점.
 
4. 조연들의 캐릭터와 연기도 평타 이상.
 
보통 주연이 괜찮아도 조연급 중 누군가는 연기력이 심하게 딸리거나
구멍이라 여겨지는 배역이 있었는데,
 
태양의 후예는 적어도 조연급에까지 연기에 구멍이라 불릴만한
약점은 없다는 점.
이건 사전제작이라 만족할때까지 반복해서 촬영할수 있어서기도 할듯.
 
5. 그리스 섬을 배경으로 해외의 수려한 경관, 훌륭한 OST
 
130억을 투자한 해외 촬영으로 영화를 보는듯한 멋진 경치.
윤미래와 거미가 부른 OST도 드라마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곡.
 
6. 남녀 관계가 현실적이고 냉정함.
 
남주, 여주. 남조, 여조. 두 사람 커플이
서로 속으로 좋아하면서도 현실과 일앞에서는 철저히 공사를 구분하는 모습.
 
즉, 사랑에 눈이 멀어서 징징거리는 모습이 없음.
아마 그런 모습이 드라마지만, 현실성을 원하는 시청자의 요구를 충족시켰다고 생각함.
 
사랑 이야기라면 사랑 이야기인데, 군대 이야기, 병원 이야기
지진, 재난 이야기와 겹치면서 사랑이 그리 노골적이지 않음.
 
그 점에서는 이제까지의 드라마와는 차별성이 있음.
 
 
한마디로 우리나라 드라마 시청자들 눈과 요구 수준은 높고 까다로우며,
만약에 그저 그런 사랑이야기였다면, 아무리 송중기가 잘생겼고, 송혜교가 보증수표라도
절대 이런 시청률이 안 나왔다라는 점. 특히나 요새는 종편, 케이블도 있어서 더더욱 어려움.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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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임 16-03-17 00:24
   
7. 재밌다
은팔이 16-03-17 00:25
   
1번부터 6번까지 다 공감합니다.

특히 6번...  '서로 속으로 좋아하면서도 현실과 일 앞에서는 철저히 공사를 구분하는 모습.'
이 부분이 참 괜찮더라구요.
푹찍 16-03-17 00:27
   
군필자의 시각으로 보지만 않으면 괜찮은 영화.. 아니 드라맙니다.
우리나라 남자들은 군대이야기만 드라마에 나오면 묘하게 잣대를 들이대서...
드라마는 좀 유치한면도 있어야 재밌지요 ㅋ
6화에서는 준재난영화급 cg임...
별 기대 안했는데 거 참 대단하고 재밌네요...
국방부 지원도 역대급임 아이리스 보다 나아보임.
     
일렉비오 16-03-17 00:33
   
별로 안 땡기는데 님의 말씀이 궁금해서 6화만이라도 봐야겠네요. ㅋ
홍초 16-03-17 00:28
   
잘빠진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일단 김은숙작가 작품이라는 기대효과도 있다고 봅니다.
첫회는 대부분 높은 시청률을 올리기 싶지 않은데
태후는 이미 사전 언플도 많았고 김은숙작가작품이라 기대치가 높아 첫회 시청률이 잘 나왔죠.
그걸 놓치지 않고 잡아둔게  최근에 볼 수 없었던 시청률 상승을 보였다고 봐요
Schwarz 16-03-17 00:29
   
잘 쓰셨네
인간원숭이 16-03-17 00:32
   
이글 보니까 저는 7회부터 봤는데 시간날때 틈틈히 1~6회 먼저보구 나머지 회는 다시보기로 봐야겠네요
괜히 오글거릴꺼라고 생각한 선입견 때문에 재밌는 드라마 놓칠뻔 했네요 ㅋㅋㅋ
후아붸붸o 16-03-17 05:52
   
오...깔끔하게 포인트 잘 집어주시면서 정리 잘 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