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아니고요 정확히 언제부터 사용했는지는 모르지만 조선시대부터 있었던 한자고
돌로 발음했는지는 모르지만 삼국유사에도 있는 한자입니다
하인중에 돌쇠 쇠돌처럼 돌자가 들어가는 이름을 표기할 때 쓰였고
비슷한 한자로 갈(乫), 걸(乬)이 있고
임꺽정의 가운데 자는 걱(巪)이란 한국식 한자를 썼습니다
중국어도 일본어처럼 음절이 많은 언어는 아니기 때문에 외래어표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표음문자가 아닌 표의문자이기 때문에 현지발음으로 하는 것이 더욱 어렵습니다.
그래서 고유명사조차도 의역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Brokeback Mountain 도 '斷背山'같은 의역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꽤 특이한 이름의 소유자인데 그의 이름에 쓰이는 한자인 '돌'(乭)자는 한국에서만 쓰이는 한자로, '石'자에 '乙'자를 합쳐 만든 글자다. '석'(石)자는 돌이라는 뜻을 나타내고, '을'(乙)자는 한자와는 상관 없이 돌의 받침 ㄹ을 나타낸다. (이두문자 비슷한 것인듯.) 아버지가 지었다고 하는데 정말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중. 세계를 바둑돌로 움직이고 있다(...). 중국과 일본엔 없는 글자이다보니, 일본에선 乭만 도루(ドル)로 표기한 '李世ドル'로 표기한다. 중국에서는 '돌'자를 石(석)으로 바꾸어 이세석(李世石)으로 표기하는 경우와 최근에는 李世乭로 쓰고 乭의 음은 '스'혹은 '따오'로 읽는 경우를 병행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의 언론에서는 이창호 九단과 성씨가 똑같아서 이창호 九단은 '大李'라 부르고, 이세돌 九단은 '小李'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자가 중국에서 나오긴 했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도 천 년 넘게 사용되다보니 각국에서 필요에 따라 만들어서 그 나라에서만 쓰이는 한자가 꽤 있습니다. 이 경우 다른 나라에서는 우선 어떻게 읽을지가 곤란하지요.
일본은 그나마 표음문자가 있으니 해당국에서 쓰는 음을 써 주는데, 중국은 그런 점에서 답이 없으니...
그래서 보통은 비슷한 발음을 내는 한자로 꿰어 맞추는 방법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乭'은 애초에 '돌'이라는 발음을 쓰고 싶은데, 비슷한 발음을 내는 한자가 없어서 만들어진 글자인 만큼 그런 방법도 안 통하죠. 그래서 그냥 의미가 같은 한자 石으로 쓴 겁니다.
사실 결코 중국문화가 중국 고유에 문화라고볼수 없습니다. 우리는 흔히 문화가 중국으로부터 왔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나 실제론 우리문화가 중국으로 가서 인근나라로 들어가고 다른나라 문화가 중국을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하는식의 통로 역활을 했다고 보는게 타당합니다. 물론 그냥 원형그대로 전달되지는 않았지만 결국 우리가 알고있는 중국문화는 동아시아의 공통문화라고 하는게 맞는것이지요. 한자도 같은 개념으로 변화하고 영향을 줬을것이구요.. 또 다른나라에서 그나라에 맞게 변형이 이루어졌다고 보는게 타당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