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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2-24 16:11
백화점의 고객 위아래 훓어보기..
 글쓴이 : 머시기
조회 : 1,764  


Epi 1

한 10여년전 롯데 백화점에 옷을 사러 갔었습니다.
같이 간 일행이 고딩 둘이었는데 얘들 가정형편이 좀 어려워서 복장이나 용모가 좀 후줄근 했었죠.

암튼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좀 비싸보이는 가죽의류 매장 한군데를 들어갔는데 젊은 판매원 아가씨가 
미소로 다가오면서 슬그머니 우리의 위아래를 훓더니 미소를 멈추고 무심한듯 저편으로 가버리더군요.
정말 과장 안하고 싹 뒤돌아서 가더군요
뭐지 이거...  그랬었죠  ㅡㅡ^


Epi 2

또 예전에 김치냉장고를 하나 장만하려고 동네 이마트를 가서 스탠드형을 구경하고 있었더랬죠. 
(당시 스탠드형이 막 나오던 최신이었고 당연히 상대적 고가였음)

그런데 잠시뒤 판매원 아주머니가 다가오더니 울 와이프 위아래를 훓는겁니다.
저는 정장이었고 와이프는 그때 제 퇴근길에 집에서 바로 나와서 추레한 복장이었거든요.
무릎 나온 츄리닝 바지에 슬리퍼..... 시장 패션 ㅎ

암튼 그렇게 위아래를 훓더니 갑자기 "이쪽으로 오시겠어요?" 하고 한쪽 구석으로 우리를 안내해 
델고 가서는 제품 하나를 보여주는데 한눈에 봐도 오래된 아주 작은 구형 모델이었습니다.
뭘 원하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순간 짜증이 좀 나더만요.


Epi 3

한달전쯤 식기류를 사러 신세계 백화점에 갔었는데
거기 판매원 아주머니가 "또" 우리 와이프 위아래를 홇는 겁니다. 
이때는 와이프도 퇴근길이라 정장 차림이었는데 이 아줌마는 구두하고 가방을 몇번씩이나 훓는거에요. 
특히나 가방을 뚫어져라.. (브랜드가 잘 안보였던 모양입니다 ㅋ)
딱 봐도 명품 걸쳤는지를 보는것 같더군요. 
그래요. 울 와이프 명품 같은거 걸친적 없습니다. 


모르긴해도 판매원들도 그런식으로 고객 성향을 파악하려는 노하우가 있는거겠죠.
돈 좀 쓰게 생겼냐 아니냐 뭐 이런거...
근데 당하는(?) 사람은 기분 되게 거시기 합니다.

이마트에서 여자 고객분이 전자제품 매장에서 판매원과 싸우는것도 봤어요
"왜 날 무시해.  내가 저거 못 살것 같이 보여?" 이러면서 소리 치시는데 
대강 상황이 짐작 되더군요. 

쓰다보니 잡설이 길어졌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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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처럼 16-02-24 16:24
   
그렇군요.
전 남의 시선을 잘 챙기질 않아서 그런지 무딘건지 그런 느낌을 받은적은 거의 없었는데.
전 백화점이 바로 집앞이라 그냥 슬리퍼에 츄리닝으로 다닐 때도 많거든요.
그 차림으로 명품 매장도 막 들가고 그랬는데... ㅎㅎ
그냥 신경 쓰지 마세요. 내 상황을 저 사람에게 설명해주거나 오해한거를 풀어 줄 필요도 없고,
그냥 스치듯 지나가는 인연이라...
슈프림 16-02-24 16:30
   
전 그런거 보다...이 물건 사고 집에 가서 후회하지 않을까...바가지 씌우는거 아니겠지..
이런거만 신경쓰여서...그런 기분은 걍 신경쓰지 마시길....
이토 16-02-24 16:33
   
생각하기 나름인듯
무시하는 게 맞을 수도 있지만
손님형편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소개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coooolgu 16-02-24 17:18
   
말도 안돼는 소리지요

셋방살아도 100인치 TV살수도 있는거지 손님 형편에 맞춤형 상품이라는건 없습니다
한류스타 16-02-24 16:36
   
그냥 그려러니 하세요.
그러는 점원일수록 자신의 처지에 더 자괴감 느끼고있을테니깐요.
해운대바닥 16-02-24 16:51
   
이거 당하면 진짜 기분더럽습니다
옛날에 장동민도 비슷한 경험 명품매장에서 해서 무시한 직원말고 다른 직원 불러서 결제했더랬죠ㅋㅋ
애니비 16-02-24 16:54
   
한국사람이 남 시선에 민감하기도 하고 허세도 좀 있고...
그래서 손님의 과한 갑질도 있지만,원래 점원들은 자본주의의 첨병이죠.
누구에나 어떤 행색에도 친절한 점원이란 게 있을수가 없지 않나 싶기도 해요
다만 서로 다른 자리일 뿐이라 생각하고, 인격적 무례는 행하지 말았음 싶습니다.
mago 16-02-24 16:55
   
저도 다른 사람 시선엔 좀 둔해서 -ㅅ- 무엇보다 전자제품은 거의다 주위에 아는 사람 통해서 직원할인가로 사거나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잘 모르죠.
캔디23 16-02-24 17:11
   
저도 그런 경우가 있긴 하지만 식기 매장에서까지 그렇다는건 좀.. 혹시 글쓴 님이 예민하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식기류를 주로 현대백화점에서 사는데 가방보는 직원은 본 적이 없어서.. 식기가 수백만원도 아니고... 오늘도 세수도 안하고 츄리닝에 잠바입고 핸드크림사러 롯데백화점 갔는데 핸드크림 하나에 사은품까지 챙겨주던데요... 좀 비싼 옷매장이 그런짓을 하기는 하는데 이제는 신경 안써요. 그러든 말든 나 살고 사고 나오면 땡.. 오히려 신경안쓰니까 덜 살피는 듯 하더라구요^^
너끈하다 16-02-24 17:24
   
살이 찐후로 뭘 입어도 맵시도안 나고 하는 일도 뭐 삼실에서 혼자 컴터로 하니 대충 입고 가는데 저런 경우 종종 있습니다. 하도 기분나빠서 요즘은 가게갈때 그나마 비싼걸로 챙겨입고 갑니다.
갈때 쫄지 말고 당당히 구경하면 됩니다.
호날두두 16-02-24 17:48
   
백화점에서 일하는 직원들 (대부분 여직원들) 중 일부가 손님을 바라보는 시선보면 어이가 없는 경우가 있어요.  외모보고 평가하는 듯한.. 그 쪽에서 일해서 어쩔수없다해도 그냥 거기서 일하는 여자들 별루네요..화려한것만 보니 사치스러운면도 많은것같고 그렇게 인식이 되요..
Mahou 16-02-24 21:07
   
저도 그런 경우가 없었다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거의 없습니다.
판매원들이야 짬이 있을테니, 대충 손님보고 지레 짐작하는 부분이야 있겠지요.
아마 사소한 행동들때문에 그렇습니다. 뭔가 시선을 피하고, 움츠린 느낌같은 것 있죠?
전 고가매장에 갈 때는, 개뿔이 종원원 눈 쳐다보면서 들가고, 근거없는 미소를 머금으며, 눈인사도 간단히 합니다. 그럼 자연히 달라붙어서 이것저것 말 걸어요 ㅋㅋ
여기선 잡아야할 컨셉은, 매너있는 도도함? ㅋㅋ 매너는 있으나, 풍겨져나오는 재수없슴도 중요.
저도 딱히 고가품 입는 것도 아니고요(인터넷 최저가 니트도 입고, 명품매장감), 잘 사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친절히 말 검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