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 1
한 10여년전 롯데 백화점에 옷을 사러 갔었습니다.
같이 간 일행이 고딩 둘이었는데 얘들 가정형편이 좀 어려워서 복장이나 용모가 좀 후줄근 했었죠.
암튼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좀 비싸보이는 가죽의류 매장 한군데를 들어갔는데 젊은 판매원 아가씨가
미소로 다가오면서 슬그머니 우리의 위아래를 훓더니 미소를 멈추고 무심한듯 저편으로 가버리더군요.
정말 과장 안하고 싹 뒤돌아서 가더군요
뭐지 이거... 그랬었죠 ㅡㅡ^
Epi 2
또 예전에 김치냉장고를 하나 장만하려고 동네 이마트를 가서 스탠드형을 구경하고 있었더랬죠.
(당시 스탠드형이 막 나오던 최신이었고 당연히 상대적 고가였음)
그런데 잠시뒤 판매원 아주머니가 다가오더니 울 와이프 위아래를 훓는겁니다.
저는 정장이었고 와이프는 그때 제 퇴근길에 집에서 바로 나와서 추레한 복장이었거든요.
무릎 나온 츄리닝 바지에 슬리퍼..... 시장 패션 ㅎ
암튼 그렇게 위아래를 훓더니 갑자기 "이쪽으로 오시겠어요?" 하고 한쪽 구석으로 우리를 안내해
델고 가서는 제품 하나를 보여주는데 한눈에 봐도 오래된 아주 작은 구형 모델이었습니다.
뭘 원하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순간 짜증이 좀 나더만요.
Epi 3
한달전쯤 식기류를 사러 신세계 백화점에 갔었는데
거기 판매원 아주머니가 "또" 우리 와이프 위아래를 홇는 겁니다.
이때는 와이프도 퇴근길이라 정장 차림이었는데 이 아줌마는 구두하고 가방을 몇번씩이나 훓는거에요.
특히나 가방을 뚫어져라.. (브랜드가 잘 안보였던 모양입니다 ㅋ)
딱 봐도 명품 걸쳤는지를 보는것 같더군요.
그래요. 울 와이프 명품 같은거 걸친적 없습니다.
모르긴해도 판매원들도 그런식으로 고객 성향을 파악하려는 노하우가 있는거겠죠.
돈 좀 쓰게 생겼냐 아니냐 뭐 이런거...
근데 당하는(?) 사람은 기분 되게 거시기 합니다.
이마트에서 여자 고객분이 전자제품 매장에서 판매원과 싸우는것도 봤어요
"왜 날 무시해. 내가 저거 못 살것 같이 보여?" 이러면서 소리 치시는데
대강 상황이 짐작 되더군요.
쓰다보니 잡설이 길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