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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2-24 14:31
어쩌다가 중간도 못보고 끝낸 영화를 10여년 만에 다시 보게 됬음
 글쓴이 : 모나
조회 : 919  

http://movie.phinf.naver.net/20160218_12/1455772762760r7MGP_JPEG/movie_image.jpg

https://youtu.be/BdxnY28P7pg

https://youtu.be/y7dq0B9fMTg

뮤직비디오





어지간한 영화들은 두루 섭렵했다 자부 해왔는데..

어쩌다 보니 
이 영화는 뭣 때문인지 
영화의 삼분의 일만 보다가 말았었다


그후에도 몇 번의 보게 될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나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는지 
항상 사건이 생기고 바쁜일이 생겨서 보지 못하고 

그렇게 
뒷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은 채로 10여년이 흘렀었다.

다른 영화의 감상평을 보다가 
우연찮게 아래의 글을 읽게 되었음

그 글을 보고 
이번엔 정말 이 영화를 끝가지 봐야겠다 생각했고

엔딩을 보았다.

아.. 좀 일찍 봤었더라면..
이 영화가 주는 여운을 모른채 10여년이나 흘렀다는게 
그날 첫날 볼때 날 불러낸 친구놈이 새삼 괘씸했다.
아쉽다..

좀더 일찍 보았더라면...
내가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지금의 마음이라면..

몇년전 헤어진 여친과의 관계가 조금은 달라졌을까?

한참을 생각했지만..
아마도 또다른 이유로 헤어졌을꺼라 생각한다.
그만큼 내 사랑의 무게가 1그램 모자랐으니 헤어진거겠지..?

이런게 회한이란 건지..
소중한걸 하나 놓친 기분이다..


영화는 한번 보고 두번 보고 볼때마다 그 색깔이 달라진다는걸 새삼 느낀다.



아래는 

내가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해 준 글이다.



--------------------------------------------------------------------

 난 결코 영화를 두번이상 보질 않는다.


심지어 리메이크 영화도 원작을 봤으면 안본다.

왜.. 이 세상엔 정말 많은 영화가 많으니까..

어쩌면 내 인생을 다 걸어도 수많은 영화를 다 보고 죽을 수는 없을테니..

 

하지만.. 난.. 이 영화를 두번 보았다.

어쩌면.. 먼 훗날 한번 정도 더 볼지도 모르겠다.

 

사람마다 영화를 보고 느끼는 감정은 다르기 마련이다.

생각이 다 다르니..

 

나에게 이 영화는 커다란 의미가 있다.

아니.. 그건 의미라기 보다는 나에겐 현실이다.

 

무서운 현실..

 

아내와 처음 이 영화를 봤다.

평펑 울고 있는 아내를 낄낄 거리며

놀리다가..

어느새 같이 울며 봤던 영화..

 

영화를 보며 그렇게 울어보긴 처음이었다.

 

어쩌면.. 나와 아내는

 

그 영화를 보며 직감을 했던 것일까..

 

앞으로 일어날 우리 부부에 대한 일들을..

 

유난히도 그 날 영화를 보며 많은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2014년 9월..

 

나에게 이 영화같은 이야기는 현실로 일어나고 말았다.

 

2년간의 긴 투병끝에 아내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영화처럼 판타지 같은 어쩌면 영화이기에 가능한 말도안되는 그런 일들은

 

현실속에 결코 존재할 수 없음을 난 알고 있다.

 

난 아내가 하늘나라로 가고 다시 이 영화를 보았다.

 

많이 망설였다. 슬픔에 슬픔이 더해지면..

 

어쩌면 겨우 겨우 버티고 있는 멘탈마저 무너질 거 같았기에..

 

 

하지만..

 

두 번째 본 이 영화는..

 

너무도 아름다운 영화였다.

 

첫 번째 본 이 영화는 그냥 슬픔 그 자체였다.

 

가슴아프고 슬프고.. 무섭고.. 두 번다시 보고싶지 않은..

 

하지만..

 

나에게 두번째 본 이 영화는..

 

너무도 아름답고.. 너무도 평온하고..

 

너무도.. 가슴시린 아련한 추억같은 영화였다.

 

음악이며.. 빗방울이며..

 

영화내내 풍겨지는 독특한 색깔들은..

 

그 어떤 영화에서도 결코 담아낼 수 없는

 

이 영화만의 색깔이랄까..

 

달콤하면서도 아련한..

 

눈물은 흘렀지만..

 

첨본 느낌과는 다른 눈물이었다.

 

잔소름이 일며..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듯한...

 

 

꼭.. 한번은 봐야할 영화로..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http://bbs.movie.daum.net/gaia/do/movie/detail/read?articleId=256272&bbsId=review1&searchKey=meta&searchValue=1:40832&t__nil_main_netizenReview=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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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치도록 16-02-24 14:36
   
중이세요?
     
순수와여유 16-02-24 14:38
   
왜 시비를 거는 걸까요?
     
모나 16-02-24 14:38
   
? 스님이냐구요?
 아닌데요 ㅋ
     
Schwarz 16-02-24 14:46
   
중2병 얘기하는 것 같은데
이런 걸 중2병으로 보는 님이 심했음
하림치퀸 16-02-24 14:40
   
저도 이 영화 봤었는데. 재밌긴한데 좀 졸린영화였음...나름 여운도 있고ㅋㅋ 영화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넘 편안해서 그런가봄.
일품다시마 16-02-24 14:48
   
일본영화는 병맛코드......러브익스포져가 짱임
긴양말 16-02-24 14:50
   
그래도 왠지 보면 후회할 것 같다..
폰뮤젤 16-02-24 15:02
   
괜찮은 영화중에 한편. 일본 영화는 잘 안보지만, 유코를 좋아해서 보게되었는데, 괜찮더군요.
무한의불타 16-02-24 15:14
   
전 영화 난징난징 보다가 중간에 끝어 버렸죠.
모나 16-02-24 15:41
   
중2병 아니냐 물어 보기에 답하느건데..

사실 전 나이가 꽤 있어요

영화라는게 10대때 20대때 30대때 40대때 등등 세대별로 받아들이는 입장이랑

개인적인 경험, 주관 등등이 버무려지면서

어떤 영화는 재미와 감동이 어떤 영화는 재미를 포기하는 교훈만 남는 영화

어떤 영화는 졸립고  어떤 영화는 곱씹을 수록 눈물이 나는 영화가 있지요

저에게는 나이가 들어서 보니까

새삼 스러운 영화들이 있더군요

대표적인게 피터팬이였고요

한창 나이가 든 뒤에 보게되면 어렸을때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보게 되니까요..

이 영화도

과거로 돌아가는 회상과 미래를 건너뛰는 희망도 같이 있기에

지금의 제 나이에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지요..

후회라는 부분... 그리고 남은 인생에 대한 희망도 같이 느낄수 있다는 부분이죠

멜로 영화이면서 가족 영화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마다 생각하게끔 하는 바가 조금씩 틀리더군요

지루하다면 정말 지루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본문에 적었던 글이

두번 보고 세번 보고 볼때마다 영화는 색깔이 틀리더라...

얘기하는거지요..

그 사이엔 세월이란 간극이 있으니까요..

받아들이는 우리가 세월에 따라 같은 화면을 달리 볼 수 있다는게

영화의 또다른 매력인것 같습니다.

전 사실 독신주의에 가까웠던것 같았습니다만..

김씨표류기때 조금 흔들렸고

늑대아이같은 애니라던지 이번 영화였던 지금 만나러 같은 영화를 보다보면

가치관이란게 정적인게 아닌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걸 알게 됬고요

또한

2세를 남기고자 하는 생물학적 욕구 이전에

다른 뭔가를 어렴풋이 이해하고 필요로 하고

갈망한다는걸 이번 기회에 느낀것 같아요

고작 영화 몇편으로 말이죠..ㅋ

이런게 영화의 힘이겠지요
     
고스팅 16-02-24 21:56
   
좋은 영화 추천 감사합니다 ^^
강산 16-02-24 15:43
   
스토리 자체는 고리타분하고 정형적인 일본스러운 내용이긴한데. 잔잔하니 괜찮은 영화이긴합니다.
현실적이면서 잔잔한 것으로는, 걸어도 걸어도를 추천합니다.
     
모나 16-02-24 15:46
   
감사합니다. 
시간 나는대로 찾아 보고
그에따른 감상문?
기회되면 적어볼께요
모나 16-02-24 16:06
   
대놓고 뭘랄까 계몽적이거나 직석절인 영화보다는

둘러가는데 어찌보면 정말 갑갑한 내용이지만

저에겐 그 의미가 남다르게 와 닿던

영화들이 있어요..

그런류의 영화들이 저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에 오히려 더 많은 영향을 끼치더군요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된다 같은 류의 영화들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