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1.5 km 남짓한 거리에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가 있었고
매일 걸어서 학교에 갔더랬죠. 당시엔 도로가 비포장 자갈길이었고 차도 거의 안다녔던지라 가끔 차가
지나갈땐 태워달라고 손을 들기도 했죠. 잘 안태워주긴 했지만 ㅋ
중간즈음에 제법 큰 연못이 있었는데 그 풍경이 지금 제 기억속엔 동화속에나 나올법한 화사한 채색의
봄날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딱 동화책 삽화에 나오는 그런 풍경으로요.
사실 그리 아름답진 않았는데 말이죠.
지금은 옛모습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지고 그저 공장만 들어선 삭막한 곳이 되었기에
제 자신도 모르게 옛모습을 미화시켰는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