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30년 무사고로 타신분한테 사고 안나는법 물어본적 있는데..
사고 나는 상황을 아주 구체적으로 생각하면서 오토바이에 앉는다고 하더군여...
어깨가 어떻게 부서지고....머리가 어떻게 깨져서 목이 어떻게 꺽이고....정강이 뼈가 어떻게 부러져서 살을 뚫고 나오고...
그러다 보면 코너를 돌때...가속을 할때도 생각이 나서 스스로 겁이나서 심하게 못탄다는군여..ㅎ
큰 오토바이 사시고 동호회 가입해서 요즘도 잘 타고 댕기시져..ㅎ
나는 사고 안난다..가 아니고 나만 사고 날수 있다...이런생각으로 오토바이 몬다고 하니..님도 한번 해보세영.ㅎ
저는 그 이야기 듣고 한 반년 정도 더 타다가 겁이나서 걍 팔고 자전거 타고 댕김..ㅋ 그 전까지는 그냥 달리는게 좋아서 탔는데...
제 큰고모의 아들이 한명 있었는데 이 사람이(저보다 나이가 많지만 형으로 부르기도 싫은) 고등학교때까진 잘나갔죠. 일진이었는지 후배들을 모조리 휘어잡고 있었고 여자도 많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군대간다고 그 전날에 친구들과 술먹고 친구와 같이 오토바이 타고 가다가 크게 사고났죠.
같이 탄 친구는 도로위에 머리부터 떨어져서 그대로.... 그 사람은 자갈밭에 떨어져서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신체가 예전같지 않아서..
장애판정받고 군대도 못가고 몸에 힘을 주지도 못해서 일도 구하지 못한 채 결국 고모 카드로 매일 술 먹고 돌아다니고 점차 빚만 늘다가 그 일 때문인지 큰고모가 돌아가시자 집 팔고 큰고모가 들어둔 보험으로 돈이 들어오자 그 모든 걸 다시 술값으로 탕진 한 뒤 잠적했는데 가끔 연락이 와서 돈좀 달라고.....
지금은 서울 어딘가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잇다던데.
여튼, 그렇지만 사고 나기 전까진 달랐다는 거죠.
인생이 잘나갔어요.
일단 끼는 많았으니까요. 사고 나기전까진.
뭘 해도 먹고 살겠다 싶었죠.
그런데 한순간의 사고로 인생이 백팔십도 변한거죠.
이렇게 일순간에 인간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오토바이... 타고싶단 생각이 절대 들지 않습니다.
바이크도.. 레벨별로 잘 배우고 올라오시면.. 탈만은 한데.. 우리나라 도로 사정상.. 바이크는 아무래도 위험한건 사실이져..
아래 어떤분이 얘기 하신것처럼.. 차나 오토바이나.. 도로에서는 자신만 안전운전, 방어운전하고 잘가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는 단계가 있는데.. 그런 자신을 누군가 얼빠진 인간이 와서 받아버리는 일이 있다는 거죠.. 더더군다나.. 그 상황에서 자신이 오토바이 위에 앉아있었다면.. 치명적이거든요..
여튼.. 님이 큰 덩치의 바이크로 입문하시기 전에 이미 저런 경험/의지가 있으시다면.. 안전하게 차량 운행하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이륜차에 대한 면허체계 부터 수정해야 하고, 거기에 따른 규제가 적절하게 확립이 되야 하는데, 아직도 60년대 도로교통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안전장구도 헬멧 뿐만아니라 장갑, 무릎 팔꿈치 보호대, 전용신발 정도는 착용해야 그나마 안전할 텐데, 안전장구는 고사하고 무등록, 두피헬멧을 쓰고 다니니 사망률이 높을 수 밖에요.
바이크는 위험한 건 분명한데, 그에 따른 교육이나 연습과 공부가 필요한데, 대부분 친구나 지인한테 배운걸 기반으로 시작하니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