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포트홀(pothole) 때문에 시민들 불편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영국 잉글랜드 노스요크셔 주(州) 해러게이트(Harrogate) 당국이 수리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 차선을 그은 사실이 드러나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포트홀은 아스팔트 도로 표면 일부가 부서지거나 내려앉아 생긴 국부적인 구멍으로, 방치될수록 사고 위험이 더욱 커진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해러게이트 당국은 최근 한 마을을 지나는 도로에 새로 흰 차선을 그었다.
그런데 위치가 문제였다. 당국이 차선을 그은 곳은 그동안 포트홀에 따른 사고가 발생한다며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진 지점이다.
관계자들을 보고 포트홀 수리를 하리라 생각했던 주민들은 완전히 예상을 빗나간 결과에 어이가 없었다.
한 주민은 “포트홀을 메우지 않고 차선을 긋다니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거냐”고 물었다.
다른 주민도 “포트홀 때문에 차가 여러대 손상되었는데도 당국은 주민들을 생각하지는 않고 차선 긋기에 바빴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당국의 생각 없는 결정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차선을 긋고 나중에 포트홀을 메워야 한다면 이 또한 세금낭비라는 지적도 나왔다.
가장 긴 포트홀 길이가 2m에 달할 만큼 주민들의 교통안전이 위협받지만 정작 해러게이트 당국은 문제없다는 반응이라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당국 관계자는 데일리메일에 “영향을 줄 정도로 포트홀이 크지 않다”며 “차선을 그은 것도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http://news.nate.com/view/20180204n07729?mid=n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