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 전까진 제 스스로 생각을 해봐도 무쟈게 입이 짧았었다 인정을 합니다.
파, 버섯, 멸치는 무조건 젓가락으로 걸러내면서 먹었습니다.
아예 그것들이 담긴 국물 자체를 싫어했었을 정도였지요.
군제대 후엔 정말 아무거나 가리는거 없이 잘 먹습니다.
특히 그 싫어하던 파, 버섯, 멸치를 유독 좋아하기 까지 합니다.
술안주로 마른 멸치에 초장이면 게임끝 아니겠습니까요~
근데 좋고 싫은건 명확하게 직설적으로 표현을 하는 제 성격이라
종종 이건 좀 그렇고 이건 좀 아니다 타령으로
요리하는 누나한테 오지랖을 떨어대긴 했지만, 먹긴 아무거나 가림없이 다 잘~먹습니다.
기왕 만드는 요리에 좀 더 좋아하는 요리를 해줬으면 싶은 마음에 참견을 했을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보고 입이 짧다고 하네요.
한달에 두어번 가는 출가한 누나네의 집에서 먹는 집밥.
그냥 주제넘게 참견만 하질 않으면 될까나...